어제 저녁에 주차를 하려고 보니

브레이크에서 이상한 소리가 납니다.

인디게이터 닿는 소리라면 끼이익하고 철판 긁는 소리가 나야 할 텐데

그런 소리는 아닌 것 같아요

순간 어디서 주워들었던 캘리퍼 고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듭니다.

내일 장거리 주행을 해야 하는 상황이고

오늘은 휴일이라서 X됐다 하는 생각이..

캘리퍼핀까지는 괜챦은데 피스톤은 건드리기 싫었거든요..

주차를 한 후 디스크를 만져보니 따땃하더군요..

흠.. 이게 고착되어서 열 받은건가?

 

오늘 아침 주차장에서 점검을 해 보기로 합니다.

캘리퍼를 분해한 후 핀을 꺼내서 그리스 바르고 재 장착

전에도 핀에 그리스 바르려다 어떻게 분해하는지 몰라서 포기했었는데

부트고무가 핀의 홈에 고정되는 방식이더군요

그냥 힘껏 잡아당기면 끝...

 

일단 뒷편의 패드는 인디게이터 부분까지 닳아있는 것을 확인

핀은 고착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손으로 움직여보면 매끄럽게 움직입니다.

피스톤도 밀어보니 잘 밀리는 것 같고..

뭐지?

재장착 후 시동을 걸고 브레이크를 몇번 밟아서 붙여본 후

디스크를 잡고 돌려보니

응?

꽤 단단하게 잡고 있군요..

순간 당황했습니다.

이게 정상인건가?

정비사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어느정도 붙잡고 있는 것이 정상이라는데..

인터넷 찾아보니 고무부츠의 힘으로 유격을 확보한다는데

피스톤이 고무 힘으로 들어갈 것 같지는 않고..

아무래도 이게 정상인 모양입니다.

전에 패드 갈 때는 브레이크압을 채운 상태에서 돌려본 적이 없으니

이게 정상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분위기로 봐서는 정상인가 봅니다.

약간 힘주어 돌리면 마찰음과 함께 돌아가는 정도의 상태 입니다.

(정확하게 알고 계시는 분이 있으면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결론은 싱겁게 그냥 패드가 많이 닳아서 나는 마찰음인걸로..

 

그래도 장거리 운행도 해야 되고 하니

손댄김에 패드를 교환하기로 합니다.

하드론 - 프릭사 S1을 써 왔었는데..

온라인하고 가격차이가 너무 나니 지금 그런거 사기는 아깝고

그냥 OE 패드로 가기로..

다행히 오늘 부품점들이 영업을 하더군요..

포르테하고 호환된다는 말을 들어서 기아 부품점에 갔더니

호환이 안된다네요?

패드를 사 왔는데..

오옷..

심패드하고 가이드?가 들어있네요?

전에 브레이크 과열로 심패드가 타버려서 새걸 구하려고 모비스에 전화했었는데

심패드는 패드에 포함되어서도 나오지 않는다고..

못 구한다고 그랬는데???

모비스 애들은 자기들이 판매하는 제품도 모르는건지..

 

OE제품을 보니 인디게이터 있는 부분은 금색의 심패드가 있는데

반대쪽 패드는 따로 뭐가 있지는 않네요?

기존에 제 차에는 반대쪽에도 패드를 대 놓았길래 브레이크 패드 갈 때 마다

같이 댔었는데..

모양을 보니 아무래도 그건 필요 없는 것 같아서 빼버렸습니다.

(이거 정확히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또 한가지 희한한 것은

패드가 안으로 라운드지게 파여 있어서

정작 디스크하고 접촉면은 사제패드보다 작네요.. 흠...

왜 이렇게 만든거지?

 

가이드?가 새거라 그런지 패드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모기에게 뜯겨가며 패드랑 씨름하다 보니 울화통이 치밀어 오릅니다.

나중에 그럭저럭 요령을 찾아내어서 마무리 했네요

어쨌거나 패드 교환작업은 완료 했습니다만..

이게 제대로 된건지 아리송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