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독일로 자동차를 테마로 한 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2주정도 머무르면서 뮌헨(BMW 박물관), 잉골슈타트(아우디 박물관), 슈트트가르트(벤츠, 포르쉐 박물관),

 

뉘르부르그(뉘르부르그링), 볼푸스부르그(아우토슈타트 - 폭스바겐 산하 그룹들의 박물관이라고 보면 될것 같네요)

 

를 도는 일정이었는데, 렌터카로 운전하고 다니며 느낀점이 참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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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tz에서 렌트한 푸조 207입니다. (1.4리터 5단 수동)

 

BMW 수동을 타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제일 싼 등급을 선택하여 받은 차입니다.

 

2주동안 독일 곳곳을 돌아다니며 3000km정도 탔습니다.

 

아우토반과 뉘르부르그링을 달릴 때는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생각보다 재미있는 차였긴 했는데 모자른 출력이 좀 아쉬웠습니다.

 

 

 

뮌헨을 떠나면서 차량을 렌트했는데 아무래도 외국에서 첫 운전이다보니 긴장이 좀 되더군요.

 

하지만 시내를 벗어나서 말로만 듣던 아우토반을 타보니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권영주님이나 다른 분들께서도 말씀하셨다시피 그들의 앞선 운전습관과 문화는 정말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우측 맨 끝차로에는 트럭과 같은 느린 차들이 떼빙하듯이 줄지어 가고, 차로가 중앙선 쪽으로 갈수록

 

속도가 점점 높아집니다. 이게 너무 잘 지켜지다 보니 우측 차로로 추월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웬만큼 빠르게 달리는 차가 아니면 1차로는 추월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1차로에서는 뒤에 차가 붙는다 싶으면 마치 자석 같은 극끼리 밀리는 것처럼 앞차가 쭈욱 밀려나서

 

바로 우측 차로로 양보하는 것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선 운전 문화가 서 있는 기반인 아우토반은 고속으로 운전하기도 참 편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표지판의 글씨는 알아보기 쉽게 큼직하고 시원스럽게 써져 있어 시인성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한 코너가 있는 구간은 도로가 적당히 안쪽으로 기울어서 150km/h 이상의 고속에서도 제동 없이 안정적인

 

운전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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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에서 잉골슈타트로 가며 처음 운전한 아우토반의 모습.

 

보시다시피 간간히 속도제한구간이 있으며 빨간 원 안에 제한속도가 써있습니다.

 

제한 구간에서 과속을 했는지 딱지를 끊었는데 친절하게도 고지서를 집까지 보내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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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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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들의 운전 실력도 장난이 아닙니다. 위와 같은 좁은 국도로 이동할 때도 많았는데, 나름대로 빨리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며 가는데도 뒤에 붙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보통 젊은 분들이 혈기에 막 운전하는 경우는 많이 봐왔는데

 

붙는 분들 보면 그냥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 아주머니 등 대중이 없습니다. 백미러로 보거나 뒤에서 보아도

 

나이 성별 가릴 것 없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운전을 잘하시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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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토반도 도로이다 보니 정체가 있습니다. 대형 차량들은 모두 끝차로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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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셀프주유가 생활화 돼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빈 주유기에 가서 주유를 한 후, 주유기 번호 확인 후

 

점원에게 주유기 번호를 알려주고 계산을 하면 됩니다.

 

 

 

자동차와는 관련 없는 얘기긴 하지만

 

차량을 렌트한 후 텐트 하나 달랑 들고 캠핑장에서 캠핑으로 숙박을 해결했는데 캠핑장 수도 많으며

 

전반적으로 시설이 상당히 잘 되어 있습니다. 온수샤워가 가능하고(몇몇 곳은 0.50유로 정도를 내야 함)

 

세면 및 설겆이, 세탁 시설 등도 잘 되어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도 많이 오며 노부부들도 꽤 보이더군요.

 

하지만 대부분 캠핑카를 이용하고 텐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저는 숙박비를 아껴보고자 캠핑을 했는데 일교차가 심해 추위에 아침까지 한번에 잔 적이 없네요.

 

자연을 만끽하길 좋아하시고 추억이 더 많이 남는 여행을 하고 싶으시다면 캠핑을 추천드립니다.

 

캠핑장과 관련된 사진들 몇장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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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캠핑을 시작하게 된 곳입니다. 헤매다 겨우 찾았는데 좀 휑한게 외롭고 밤에는 무섭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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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캠핑을 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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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전기쿠커로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라면은 저런 곳에서 먹어야 제맛이죠^^

 

참고로 전기는 우리나라와 같은 220V를 사용하는데 캠핑장에서는 따로 어댑터가 있어야 일반 220V 코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캠핑장에 따라 없는 곳도 있고 빌려주는 곳도 있고 파는 곳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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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선은 제가 가져간 연장선이고 파랑과 검정으로 된 놈이 어댑터입니다.

 

캠핑장 전기 콘센트는 파란색 처럼 생긴 숫놈만 들어가게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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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로 캠핑을 한 곳(하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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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지 몇 개와 맥주로 저녁을 떼우고 남은 소세지와 빵으로 다음날 식량을 만들어 놓습니다.

 

독일 식당의 음식값은 꽤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맥도날드 세트가 5유로 정도(당시 환율로 만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마트의 음식값은 상당히 저렴해서 알뜰하게 마트에서 사서 요리해 먹으면 돈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 여행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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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로 캠핑한 곳(포츠담). 캠핑장도 등급을 매기는데 위의 캠핑장은 거의 최고급 이었던것 같네요.

 

아래는 캠핑장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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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동안 혼자서 다니다보니 나중에는 자동차고 뭐고 외롭고, 느끼한 음식만 먹다보니 김치찌개 생각이 간절하더군요.

 

그래도 나중에 언제 또 이런 여행을 가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여행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