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20d ed 출고기 글을 작성했던 김 선입니다. ^^

 

얼마 전 2007년1월3일부터 제 발이 되어줬었던 5세대 골프 GTI 수동을 얼마 전에 떠나보냈네요.

계속 몰고 다닐까 심각하게 고민을 하다가...

차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좋은 차를 구매해 오래타는 것도 좋지만...

또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라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워 결국 GTI를 처분했습니다.

ㅎㅎ 한 동안 GTI를 없앨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을 해... 우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나란히 차 3대가 세워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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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가운데 있는 녀석은 와이프에게 수동 운전을 가르칠 겸... 또 출퇴근 차로 사용하게 할 겸 구매했던 중고 모닝입니다.

스트라입을 보면 왠지 터보 튜닝을 했을 것도 같지만... 현재까지도 하품나오는 순정 상태죠. ^^;

이렇게 3대의 차량을 보유하다가... 이제는... 요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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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운데가 텅 비어있는 느낌입니다 ㅠ.ㅠ...

아래 사진은 얼마 전 골프를 떠나 보내던 날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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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남의 차가 되어버려 슬프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월급쟁이 수입으로 외제차 2 대를 소유한다는 것이 현명한

짓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에... 놓아주었습니다.

다행히 제 차는 제가 잘 아는 동생이 가져가서... 고 녀석이 잘 관리를 할 것을 알기에 조금 마음은 놓입니다.

자... 이제 남은 놈은... 모닝과 에디 (ed를 의인화해 부르다 보니 에디가 되었습니다. ^^) 두 녀석인데...

모닝(혹은 봉봉이)은 차량 감가가 심하지 않고 유지를 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별로 안되기에 그냥 두기로 와이프와

합의를 했습니다.

더군다나 워낙 사이즈가 작다보니... 사실 서울 시내를 돌아 다닐 때 너무 편하게 몰고 다닐 수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계속 식구로 데리고 있을 생각입니다.

에디녀석은... 구매를 한 지 얼마 안 지났을 때 골프에 비해 형편없는 운전 재미와 인위적인 느낌이 드는 전동식

스티어링 감 때문에 저에게 미움을 좀 받다가... 요즘은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첨엔 미워보이다 이제는 요 녀석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하나 둘 씩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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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골프보다 많이 낮은 운전 포지션 때문에 많이 어색했었습니다.

시트 높이가 낮고 다리를 앞으로 쭉 뻗어야 클러치를 조작할 수 있는데... 그 느낌이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더라구요.

그리고 클러치 미트 시점을 찾는 것이 어려웠고 새차라 뻑뻑한 클러치를 조작하는데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2,500키로가 넘은 지금 이 시점에는 어색했던 운전자세가 많이 익숙해졌고 클러치도 처음 보다는 조금

부드러워져 괜찮더라구요.

유압식이 아닌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느낌이 노면에 대한 피드백을 잘 주지 않아 좀 어색했는데... 이 역시도 사람은

적응의 동물인지라...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고속으로 항속을 하면 오히려 비머다운 안정감이 많이 느껴지구요...

그 외 이차의 가장 큰 장점으로  빠질 수 없는 것이... 역시 연비겠죠?

길들이기가 막 끝나가는 이 시점에 실연비 기준으로 한 18.9km/l 정도의 놀라운 연비를 보여줍니다.

에어컨은 물론 날씨가 더우니 항상 켜고 다녔고... 시내 주행 + 고속도로 주행 비율이 한 50:50 정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 번 주유하면 range가 1,000키로가 넘어가니... 이 맛에 사람들이 디젤 승용차를 타는 것이구나라는 걸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

다행히 와이프도 GTI 처럼 차가 확확나가지 않아 운전이 오히려 편하다며 (저는 골프가 운전하기가 더 편하던데...)

출장 갈 일이 있거나 어디 좀 멀리 갈 일이 있으면 에디를 몰고 다니시는지라...

처음 차를 샀을 때의 제 와이프의 에디에 대한 그 엄청난 미움(?) 및 반감이 많이 사그라 든 것 같습니다.

 

여지껏 2,600키로를 타면서 느낀 총평은... 초기의 디젤엔진에 대한 생소함 때문에 차 산 것을 후회했으나... 익숙해지니

생각보다 괜찮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를 좋아하는 분이 어느 날 디젤 승용차로 넘어가겠다고 한다면 말릴 것 같네요. ^^;

디젤은 크루징 용일 뿐이고... rpm이 확확 안 올라가니 차의 성능이 좋고 나쁨을 떠나 운전 재미 측면에서는 가솔린

대비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해서 (제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만...ㅠㅠ) 디젤차를 산다면 굳이 수동을 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는 의견도

덧붙여 드리고 싶네요. ^^;

아직 주행거리가 3천 키로도 안돼 좀 더 상세한 시승기는 만키로 정도 도달했을 때 다시 포스팅을 해보겠습니다.

이상 아끼던 차를 떠나 보내 마음이 뒤숭숭한 저의 신차에 대한 감상기였습니다.

일관성 없고 그냥 주절 주절 얘기만 늘어 놓아 송구스럽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