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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말 잘 보내셨는지요?
지난 주말, 독일에선 40회를 맞이한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가 있었습니다.
푸조가 빠지면서 다소 김이 새 버린 르망 24와는 달리, 더 쉽게 참가할 수 있는 GT카들의 향연,
뉘르 24는 올해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낳았더군요.
제목에도 나오다시피 아우디가 자사 최초로 뉘르 24에서 우승을, 그것도 원투 피니시로 해냈고,(팀은 달랐습니다만)
그 뒤를 이어 한국타이어를 메인 스폰서로 둔 HEICO 레이싱의 SLS가 3위를 차지했습니다.
(페라리를 쓰는 판바허 레이싱은 한국타이어와 계약이 끝난듯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4대의 도요타 GT86이 참가해서 클래스 1위와 6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네요...
이제 막 데뷰한 신형 차량으로 모터스포츠의 아마존 정글과도 같은 무서운 뉘르 24에서 우승까지 했다는 건
역시 모터스포츠로 다져진 그간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렉서스 LFA도 지금껏 작년과 재작년의 실패를 딛고 우승을 차지했군요.
사진 몇 장 가져와봤습니다.
우승차인 3번 R8LMS.
포르쉐의 냉각 계통 이상으로 어부지리 3위를 차지한 한국-하이코 SLS.
10여분을 남기고서 만테이 포르쉐의 뒤를 쫒는 하이코 SLS.
GT 86.. 부럽습니다.. 일본은 정말 대대적으로 뉘르를 공략하고 있어요. 이번에 스바루 WRX STI도 참가했고..
작년 GT-R의 클래스 우승에... 뉘르에 대한, 모터스포츠에 대한 일본인들의 열정과 투자는 정말 본받을만 합니다.
국가와 회사는 어려운데, 마치 불 가운데 뛰어드는 것처럼 저렇게 레이스에 뛰어들어서 성과를 내니까요;;
관전객이 찍은 현장 분위기 감상해보시지요-
그리고 아래는 크래쉬 모음입니다. TV에 대고 캠으로 찍은 것 같은데.. 그래도 볼만하네요^^;
르망 24의 13km 고속도로 코스에 비해, 뉘르 24는 산길 와인딩을 달리는 모습이 색다른 분위기를 주는군요.
타이어 펑쳐 모습이 많은데, 타이어에도 엄청난 시험이 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21킬로미터 이상을 달려야 다음 피트인이 가능하다는 조건상.. 르망보다 더 열악한 조건이라 할 수 있겠네요.
아우디는 WEC 세브링 12시간, 스파 6시간에 이어, ADAC 뉘르 24까지 완전정복하고.. 이제 르망 24를 먹잇감으로
달려드는군요~ 아우디는 북미 아우디 팀까지 해서 4대나 출전을 하는데.. 도요타 TS030 하이브리드로는
적수가 안될거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도요타 팀 일본인 드라이버가 경주를 한 6주 남긴 시점에 건강을 문제로
포기를 했기 때문에... ^^;
F1은 춘추전국시대, 내구레이스는 아우디의 시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