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사정으로 근 1년간...(약간 모자른...) 제 애마인 RX-7 FD3S(일명 세붕이) 를 캠프에 방치해둔 상태로 운행도 못하고 그러고 있었더랬습니다.

당연히 서킷이고 와인딩이고 뭐고... 완전 스톱 상태였지요.

꾿꾿이 마음을 다잡으면서 참고 참고 또 참고 그러고 있었는데 (뭐 기타 등등 개인사정은 패스)

아... 완간 24편이 제 마음에 완전 불을 붙혀버리는 것도 모잘라 감정폭팔의 상태까지 만들어 버리는 바람에...

결국 오늘 차를 찾아왔습니다.

진짜 눈물 나더군요... 차를 몰고 돌아오는데... 이건 머...

이런저런 사정 덕분에 카본 클러치도... 2Way LSD도... SMA특주 서스도... 휠까지 모두 순정으로 돌아가 있는 상태고, 타이어도 남아있는 타이어를 꼽아 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만.

그럼 어떻습니까. 애초에 올 순정으로도 잘만 몰고 다녔는데...

우핸들 버킷시트에 앉아 시동을 걸고 클러치를 미트 시키고 차를 운행하는 순간... 엄청난 어색함이 몸을 휘감더니 (그동안 좌핸들 순정 1.5 구형아반떼를 주로 몰고 다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틀림없는 제 차 특유의 감성이 ... 작년 DDGT마지막 전 까지 함께했던 바로 그 세붕이의 마지막 모습이 떠오르면서... 울 뻔 했습니다.

정말 어색한 그 느낌은 곧 바로 아주 편안하게 온 몸을 감싸면서 으르릉 되더군요...

마치 왜 이제서야 왔냐는 듯한...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은 산떠미에, 다시 가야 할 길은 멀고도 멀지만... 뭐 이젠 상관없다는 생각입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디카도 마침 없고, 핸펀 연결 케이블도 없어 사진은 -_-; 없습니다. ㅋㅋㅋ


"마치가이나쿠! 오래노 FD[!]다!!!" - 완간 24편 마지막 장면에서...(약간 변형ㅋㅋ)


p.s. 역시 그냥은 썰렁해서 작년 마지막전 사진 한장 첨부합니다. ㅎㅎㅎ 지금은 여기저기 상처가 많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