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에 렌트카 회사인 유럽카에서 전화가 와서 지금 타는 차를 팔아야하니 반납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파삿 바리안트로 또 바꿀 수 있냐고 했더니 1.9 TDI나 1.6 가솔린밖에 없다고해서 그럼 세단으로 2.0TDI로 달라고 했더니 그차도 현재는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A4는 있느냐고 물었더니 마침 네비게이션이 있는 아반트가 있다고 해서 그차를 받아서 며칠 탔습니다.


일단 스타일이 좋고, 16000km를 함께 했던 정든 파삿 바리안트를 보낸 후지만 그래도 거의 새차를 받아서 일단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만 파사트에 상당히 길들여져있던 우리 부부에게 A4는 부족한 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단 시트가 너무 불편했는데, 한국에는 고사양 가죽시트가 들어가기 때문에 해당이 안되지만 A4의 기본형 직물시트는 파사트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정도로 허리가 아파서 도저히 장거리 여행에는 적합하지 않겠다는 의견으로 일치되었습니다.

옵션은 그렇다치더라도 선글라스 케이스나 도어포켓, 그리고 센터암레스트에 파킹 브레이크 레버가 없는 파사트는 공간이 제법 널찍했는데, A4는 중간 공간에 물건을 두기가 어렵고, 트렁크 공간도 파사트와는 비교도 되지 않게 작은 점등 안타깝지만 A4를 다시 반납해야겠다고 맘을 먹기에 이릅니다.

차를 받은 다음날 전화를 걸어 파삿 세단이 준비되는대로 달라고 했고, 며칠 전 다시 파삿 세단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그 차가 담배냄새가 너무 심해서 다시 차를 바꿔달라고 요청해 내일 새차를 다시 받기로 했는데, 아무튼 A4가 가진 여러가지 장점과 파사트가 가진 장점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비교하면 파사트의 경쟁력이 확실히 우수하였고, 기회가 된다면 각종 디테일에 대해 저같이 아기가 있는 가장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유럽카말로는 이제 앞으로 파사트 바리안트는 2.0TDI를 구매하지 않는다고해서 앞으로는 그냥 파사트 세단을 타야할 것 같습니다.
독일에서도 2.0TDI가 비싸기 때문에 비용절감 때문에 다운그레이드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S line 스포츠 시트와 스포츠 서스펜션에 17인치 휠, 그리고 2.0 TDI 140마력 TDI나 아니면 가솔린중에서 V6 3.2 265마력 사양이었다면 스페이스에 대한 핸디캡을 덥어버리고도 남을 매력이 있었겠지만 기본 사양의 일반 서스펜션의 A4는 모든면에서 파사트에 열세였습니다.
확실히 아기가 있으니 패밀리카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더군요.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