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오후 10시 20분 경 강변북로(한남->마포 방면)에서 4차로 살짝 걸쳐 갓길에 탑차 한대가 비상등을 켜고 정지상태로 있었는데요..

커브길 코너에 있는 바람에 갑자기 거대한 장애물이 나타난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속 70~80Km/h정도의 속도를 유지하고 다니던 차가 조금만 왼쪽으로 비켜서 주행하면 해결이 될 문제를 그냥 차량을 세워버리는-_-;; 바람에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비상등도 없이 좌측 차선에 공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런 급브레이킹으로 인해 약 10여대의 차량이 급박하게 차량을 세우는 상황이 발생했고 제가 중간쯤에 끼어있어서 전방상황을 대략적으로나마 목격했습니다만..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차를 세워야 할만큼 트럭이 전방을 완전히 막은것도 아니고(차선만 살짝 넘긴 상태) 피할 공간이 없는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런 행동을 함으로써 위험을 초래하는게 과연 정당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가끔씩 드는 생각이지만 한국의 자동차 문화는 시장크기와 기술발전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고 쓰는 저도 좀 민망한 감은 있지만요. 부끄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