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저에겐 두번째 테드 모임이었습니다.

물론 테드 모임이전에 이미 알게된 분들이  많아서  오랫만에 얼굴도 뵐겸  

그리고 개성있는 차들도 구경할겸 마음은 이미 출발 전부터 들떠 있었습니다.

오전에 출근후 퇴근길에 세차를 했음에도 목적지인 경주까지 가는중

비가 오락가락 해서 마음이 좀 아팠지만,

몇달만에 와이프의 허락을 공식적으로 득하고  가는 길이라 마냥

즐거웠습니다.

차만큼이나 좋아하는 야구중계를 들으면서

경주에 도착하니  다른분들은 식사를   하러가시고..

i30를 타고 영천에서 오신( 성함을 까먹어서 죄송합니다 -_-;;;;;;;;)

회원님과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어둠사이로  만만치 않은 포스의 차량들이 모임장소에 들어옵니다.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좋아하는 화이트컬러의 e55 amg 도 보이고

뭔가 납작한것이.. 응??

앗!!!

엘리스 다..

그렇습니다.

한성님의 엘리스R 이었습니다.

그것도 제가 흰색 이상으로 좋아하는 RED/BLACK 칼라의...^^;

다른 회원님들께는 죄송하지만..

엘리스R이 오고 나서의 제 시선은 집에갈때까지 거의 엘리스R 에

꽂혀버리게 됩니다.

예전에 태백서킷에서 다른 오너님의 파란색 엘리스도 보고 감탄을

금하지 못했는데, 그차량은 소프트탑이었고, 한성님의 엘리스는

하드탑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한성님의 허락을 득하고 운전석에 앉아볼 기회가 생겼는데....

이런... -_-;;;

제 덩치가 일반 사이즈보다 조금 크다보니( 184CM 에 몸무게는 세자리 입니다 -_-)

몸이 안구겨넣어집니다. -_-

거의 구겨넣다 시피 하여  억지로 억지로 탑승하긴 했는데,

문제는 타다가 허리를 삐끗했는지 3일이 지난 지금도 오른쪽 허리가 욱신거리네요^^;;;

하여튼 힘들게 탑승...

레드존이 없고 10,000RPM 까지 표기되어있고 3천 RPM 밑으로는 대충 그려논

타코미터를 보니 제가 쓰고 있는 데피 사의 타코미터가 생각났습니다.

한성님의 배려로 주차장을 한바퀴 돌아보게 되었는데...

핸들의 감각이 파워스티어링이 아닌데도  경쾌하면서 즉각적으로 움직이는

느낌...

마치 카트의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A048  타이어의 느낌은 제가 쓰는 AD07 을  승차감좋은 컴포트 타이어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시끄럽지만, 세세하게 잔 돌이나 모래알갱이가 튀는 소리까지도

들릴만큼 노면의 정보를 정확하게 읽어 줬습니다.

본격적인 시승이 아니라.. RPM도 3,000 정도 밖에 안올려보았지만,

추측컨데 2사이클 바이크의 파워밴드 이상의 즐거움이 숨겨져있다는건

감으로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짧지만 깊은 즐거움을 느끼게 해줬던 시승후에는

역시 타는것보다는 덜 힘들지만 아크로바틱한 자세를 요구하는 하차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힘겹게 내리고 뱉은 한마디...

"이차는 2종소형 면허가 있어야 탈수 있겠네요^^"

였습니다.

차량이란 느낌이 안들고  바퀴가 네개 달린 바이크란 느낌과

도로에서 탈수 있는 카트 ,

도로에서 탈수 있는 레이싱카 란 느낌밖에 들지 않더군요.

무르시엘라고나 360 모데나를 타봤을때도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었는데..^^;;;

그날 집에 오니 새벽 2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만..

그날 이 후 지금까지  계속 국내외 엘리스 관련 사이트만 뒤지고 있습니다 -_-;;;

바이러스...

제대로 감염된것 같네요^^;;

데일리카로는 도저히 불가능이고

쾌적보다는 불편한 점이 많아보여도..

FUN-TO-RUN 을 제대로 가르쳐 주는차...

이차가 엘리스 인것 같습니다.

통장의 잔고를 보면 한숨이 쉬어지지만...

다시 열심히 저축해야될것 같습니다^^

기다려라 엘리스 ...


PS)  모임에서 뵈었던 회원님들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한성님..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