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구찌란 휠에 붙어있는 타이어공기압주입을 하는 튜브를 말하고 캡은 그 마개를 뜻합니다.  정식명칭을 잘 모르겠네요 ^^;;


오늘 퇴근후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니 어머님 차량 옆 공간이 비어있더군요..  그곳에 주차를 하고 평소처럼 후열을 1분간 하면서 담배를 하나 피우면서  차를 빙 둘러봅니다..  새로 생긴 스크래치는 없는지.. 타이어의 상태는 어떤지...

옆의 어머님 차도 빙 둘러 보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천천히  한번 더 둘러보는데...  구찌캡이 4개 모두 없어졌네요 -_-;;;  

"Oh! My Cap(s)!!!"

아니 뭐 그런걸 다 훔쳐가나...어이가 없기도하고 동시에 화도나고...

에잇 까짓꺼... 하면서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고있었는데,  멈춰 보니 아파트 관리사무소 앞입니다.;;;  (이거 중증이죠?;;;)

CCTV를 보고싶다고 말하고 24시간전부터 돌려봅니다...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저에게 안전교육을 빌미로한 잔소리에 익숙해지셔서 주차할때는 항상  문콕 테러위험이 적은 넓은공간 내지는 CCTV에 잘 잡히는 위치에 대부분 주차를 하십니다.(지하주차장마다 그런 좋은 스팟이 몇군데씩은 있죠)

CCTV 돌려보는건 처음 해봤는데 의외로 재밌더군요..  차들이 왔다갔다... 사람들이 타고 내리고 ㅎㅎ (제가 전날 주차후 담배 피우고 빙 둘러보는 장면도 나왔는데.. 관리사무소 아저씨가 저인지 모르고 범인인가! 하셔서 움찔;;; 지금 생각하면 전날 볼때는 왜 눈치 못챘는지..)

재밌긴한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누가 옆에만 지나가도  "저놈이 범인인가?  아니  저 놈인가?" 하면서 눈이 휘동그래집니다.. @.@+

낮시간에 택시 한대가 들어와서 트렁크와 본넷을 열고 1시간 가량을 뭔가 작업을 옆에서 하더군요..  가장 유력한 용의자였으나  캡을 전부 빼려면 차를 한바퀴 빙 돌았을텐데 그렇지 않더군요 (하루에 두개씩 뺀건가? 하는 의구심도 잠깐 들었으나;;; )

일단 피해가 크지않지만 가끔 매일 조금씩 한 차량을 테러하면서 희열을 느끼는 정신병자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동호회에서 간간히 들었기에 혹시나 해서 CCTV를 돌려봤는데 못잡았습니다.

아마도 그 전에 빼간듯...  

관리사무소 아저씨는 낮에 시간날때 한번 오면 잡을때까지 돌려주겠다고 하시는데.. ^^;;;

차량은 BMW 320입니다.. BMW는 공기압이 빠지면 경고등이 켜지기에 공기압에 별 신경 안쓰는지라 구찌캡이 원래 어떤거였는지 잘 기억이 안나네요.. 일반 검정 고무캡이였던거 같기도 하고  금속 재질의 캡이였던거 같기도 하고...

내일 서비스센터 가서 한세트 사와야겠습니다..

"오늘은 그냥 넘어가지만 또 그러면 휴가 내고 잡고말테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