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obaedream.co.kr/board/bbs/news_view.php?code=nnews&No=43058&Answer=4&page=1&select=&content=43050한번쯤 읽어볼만한 기사라 링크 겁니다...


이번 정부가 그렇게 밀어줘도 배고픈가보네요... (아님 미쿡사회에 환원하느라 바쁜건지..)

기자가 정곡을 찌르는 기사를 요목조목 아주 잘 정리해주었네요..

요즘은 이런 기사 읽기가 쉽지가 않은게  참.. 안타깝죠..


(수정) 기사 링크가 계속 바뀌고 있고  출처인 전자신문에서는 해당기사 검색이 안되고있는 관계로
그냥 긁어서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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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독도문제로 일본차를 사지 말자는 것은 이해가 간다. 다른 제품들과 달리 자동차는 상당히 비싼 축에 들며 길거리에서 눈에 많이 띄므로 상징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하는 일들은 정말 맘에 들지 않는다. 현대 자동차는 8월 1일, 원자재값 상승을 이유로 가격을 1.1~2.0% 인상했다. 자동차 제조사 중에서는 전 세계 최초로 감행한 전 차종 가격 상승이다.

현대는 올해 상반기 사상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강만수씨가 원화 가치를 낮춰주면서 수출이 무려 9.9%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 1,917억원으로 ‘원자재값이 상승했지만’ 놀라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일반 국민들은 환율이 올라가며 물가가 상승하고 생활이 어려워지지만 현대자동차처럼 수출을 하며 이익을 보진 않는다. 현대자동차가 정말로 괜찮은 기업이라면 수출로 인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을 ‘환율’덕으로 알고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마음으로 오히려 가격을 낮춰야 맞지 않을까?



국내 현대, 기아차의 점유율은 76.4%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국가 중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다. 그런 독과점을 바탕으로 이들은 마음대로 가격을 조정하고 폭리를 취하며 기형적인 자동차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물론 이런 기형적인 구조가 국민이 정말 현대자동차를 사랑하기 때문은 아니다. 세계 1위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일본차가 국민감정을 이유로 뒤늦게 상륙했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땅에서 현대는 정말 손쉬운 경쟁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폭리를 취하고 해외에서는 가격을 낮춰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차’라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

다른 자동차 회사처럼 성능과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관리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3대 모터스포츠로 일컬어지는 WTCC, WRC에 현대, 기아 자동차는 전혀 참가하지 않는다. 또한 가장 큰 모터스포츠 대회인 F1은 국내 유치조차 못하고 있다. F1은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 국가 중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9개국과 다른 9개국을 합쳐 총 18개국에서 매해 열리며 바로 옆 나라인 일본은 1962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F1은 꿈의 모터스포츠 경기로 불리며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힌다.  

F1 대회는 벤츠, BMW, 혼다, 도요타, 르노, 페라리의 6개 엔진을 탑재한 차량이 경합을 벌인다. 현대는 이런 자동차 경주에 전혀 관심이 없다. 그 시점도 절묘하다. 현대가 기아를 인수하고 쌍용, 대우, 삼성 등이 해외 업체로 매각된 2004년 이후로는 해외 유명 자동차 경주대회에는 발길을 ‘뚝’ 끊었다. 완벽한 독점을 이룩하면서 경주대회가 별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대는 오직 교묘한 가격 인상과 옵션 변경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 국민은 자국의 메이커인 현대자동차를 타면서도 외국산 자동차를 동경한다. 자부심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 자동차는 그 나라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비슷한 레벨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만 들어오면 럭셔리 브랜드가 되어 버린다. 그러니 외국자동차는 가격을 낮출 필요가 없다. 비싸게 팔아도 살 사람은 사니까 말이다. 우리 국민은 은연중에 문화도 없고 자부심도 없는 브랜드를 타는 것을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있는 것이다.


왼쪽은 페라리 하면 생각나는 전설적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 오른쪽은 현대자동차 하면 떠오르는 비자금 횡령으로 사회 봉사중인 정몽구 회장.

현대가 올해부터 쏟아질 일본 자동차를 이겨내는 방법은 쉽다. 이미 일제 자동차에 반감을 가지고 있으니 조금만 국민을 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BMW나 벤츠처럼 해외 명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방법도 있다. 자동차에 문화와 자부심을 부여하면 된다. 애꿎은 애국심 마케팅과 무의미한 비교 마케팅이 아니라 말이다.

※ 참고로 국내에는 2009년 10월 전남 영암군에 F1 경기장이 설립될 예정이다. 말레이지아와 중국보다 늦은 유치이지만 12만석 규모 아시아 최대 크기의 경기장이다. 하지만 정부나 현대자동차 등은 별 관심도 없고 의욕도 없어 수차례 늦춰졌었으며 정보도 부족한 편이라 아쉬울 따름이다.






<출처:전자신문 김정철 버즈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