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안좋은 병이 하나 있는데...
항상 어딘가에 꼳혀서 위시리스트를 달고 산다는겁니다.
PDA에 꼳히면 그쪽을 계속 캐고다니며 뭐가 제일 나은지 찾아서 사고싶어 안달이 났다가 사기도 하고..
카메라도 그랬고.. 만년필도 그렇고.. 자전거도 그렇고.. 노트북도 그렇고.. 시계도 그렇고...
그러다보니 나름 관심있었던 분야에 대해서는 꽤 지식(?)이 쌓였는데,
문제는 그때마다 하나씩 지르니 돈이 참... -_-;
비싼건 못지르니 또 사고싶은 마음이 참.... -____-;;;

물론 차에도 어렸을때부터 관심이 많았는데요, 빠져있었던 다른 무엇보다도 비싸고 현실과 거리가 멀었어서 그냥 좋아만할뿐 가지고싶어만할뿐 정말 가질수가 없었죠.
그러다가 작년에 제주로 근무지이동을 하면서 첫차를 중고로 구입하게됐고...
나름 심플하게 꾸며놓고 엔진 상태도 좋은 XD 중고를 샀으나...
사자마자 다른 차들의 뽐뿌가 어찌나 심하던지요;
( 뒷좌석이 너무 불편한거 같애서 투카는 생각안했는데...
  차를 사고 났더니 제가 뒷좌석에 탈일이 없더군요. -_-;;; )

그동안은 그냥 바라만 봤었던.. 나와는 거리가 멀었던 차인데 정작 내가 하나 소유하고나니 다른것들이 좀 더 현실적으로 보여서일까요.

물론 그렇다고 고가의 수입차를 바라보는건 아니고 기껏해야 투카나 엘리사나 터보를 얻어볼까 등 상상을 펼치는 것 뿐이지만요.

곧 제네시스 쿠페도 나올테고.. 포르테 쿠페도 나올테고.. 투스카니 후속 쿠페도 나온다는데...
지금 차를 바꾸는것도 감가상각이 너무 큰것같아 망설여지다가도,
제주에서 혼자 맘편히 놀수있을때 타봐야되는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가도..
제주라는 지역적 특성때문에 대차가 번거로워 그냥 터보를 얻어볼까 생각했다가도
아냐 나중에 더 차팔기 힘들어지니 그냥 엘리사로 대차를... 생각했다가도
급락한 펀드를 생각하면 -__-; 해지기도 하고..
그래도 지금밖에 기회가 없어 생각에 다시 폭 빠져들었다가
테드 들어오면 저보다 나이 많으시지만 카라이프를 즐기시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지금 쫌 참고 나중에...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냥 이런저런 생각이 들지만 참... 이 고민은 끝이 없네요. ^^;

오늘도 고민만 하다가 또 장문의 글을 남겨봅니다. ^^;
저같은 고민, 다들 하는거 맞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