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초안으로 올렸던 내용에서 큰 변화 없이 원고를 보냈습니다.

이번주 금요일자 신문에 실린다고 하네요.



지난번에는 클릭전을 다룬 만큼 이번에는 스피드 페스티벌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세라토전을

넣었습니다.  그림의 차는 김병석 선수의 25번 세라토입니다.


모터스포츠가 국가대항전의 의미를 갖던 초창기 레이스카들도 출연합니다.



이탈리안 레드의 알파로메오 8C 2300 몬자입니다.  수퍼차저를 장착한 직렬 8기통 2.3리터

엔진을 탑재한 차로 178마력의 최고출력을 냈다고 하는군요.

1931년 프로토타입이 밀레밀리아에 투입되었고 1932년 이탈리아 그랑프리에 두대가 출전하여

원투피니시를 거두었습니다.  이탈리아 그랑프리가 열린 몬자 서키트에서의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그랑프리 버전에는 몬자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합니다.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의 벤틀리 스피드 식스입니다.  벤틀리가 롤스로이스에 합병되기 전에

만들어진 차죠.

6.5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은 탑재한 차로 1929년과 1930년 르망 24시간 우승차이기도 합니다.

벤틀리는 그 이전 두 해에도 3리터와 4 1/2 리터로 우승을 거둔 전적을 가지고 있지요.

에토레 부가티는 가볍고 세련되었지만 내구성이 떨어지는 부가티와는 반대로 무겁고 튼튼한

벤틀리를 가리켜 '세상에서 가장 빠른 트럭'이라고 비꼬았던 일화는 유명합니다.




독일의 경주차 컬러는 흰색이었습니다.  벤츠는 1934년 그랑프리에 알루미늄 바디의 W25를

투입했는데 검차 과정에서 허용된 최대무게를 1kg정도 초과한다는 것이 밝혀져 곤경에

처하게 되었죠.  당시 벤츠팀의 감독인 알프레드 누바우어는 주어진 경주차에서 더 경량화 시킬

수 있을 방안을 모색하다가 외장 페인트를 벗겨내서 무게를 줄이는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이리하여 흰옷을 벗고 알루미늄 외피가 그대로 드러난 채 출전한 벤츠 레이스카는 첫출전에서

우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데뷔하였고 그 이후 실버 애로우라는 별명을 얻게 됨과 동시에 독일의

레이싱 컬러가 은색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그림의 차인 W125는 벤츠가 1937년 그랑프리 시즌에 내놓은 경주차로 W25의 직계후손이죠.  

W125는 595마력을 내는 5.6리터 수퍼차저 직렬 8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있었는데 당시로서는

가장 고출력의 레이스카였으며 이 기록은 미국의 CanAm 레이스에서 대배기량 V8과 F1

그랑프리에 터보차저가 도입될 때까지 유지되었을 정도입니다.




메르세데스 벤츠 W125와 300SL 걸윙입니다.

만화에서는 따로따로 등장했으나 두대를 함께 넣어보았습니다.   배경은 8월마다 열리는

클래식카의 대축제인 페블비치 콩쿠르 델레강스를 참고했습니다.




A1GP 경주차입니다.  A1GP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만화틱하게 SD로

변형시킨 그림입니다.




얼마 전 창단식을 가진 한국 A1GP팀의 머신입니다.

다행히 만화 원고를 넘기기 전에 우리나라팀이 창단식을 가져 한국 A1GP 머신을 그려넣을 수

있었습니다.    특정 메이커의 기술력이나 자본에 따라 승패에 큰 영향을 받는 것과는 다른

양상의 레이스인 만큼 국가대항전에 열띤 반응을 보이는 국내 스포츠팬들의 관심을 끌어서

모터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조금이라도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