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름쟁이 입니다. ㅎㅎ 항상 현대차만한 정비성 이라는...생각으로 정비도 하고 튠업도 하고... 얼마전 정비성에 대한 의문에 휘싸이는 계기가 있어서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함께일을 한 사수 10년가까운 인연을 같이 해왔던....후후...
그저 사수가 시키는 일이나 하던때에 11년전 동네카센터 꼬마로 일하던시절 엔진오일교환도 재대로 하지못해서 혼나던때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아반떼.. 아직도 기억에 남는 ^^
엔진오일 가는걸몰랐던.. 그저 학교에서 배운대로.. 직업학교는 가보신분들은 알지만.. 엔진만 덩그러니 있죠.. 엔진오일 드레인볼트도 찾기쉽고,.. 헷갈릴이유도 없죠.. 오일펜에 붙어있으니.. 직업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들어가 일을시작한 카센터... 엔진오일을 갈줄안다고 큰소리 뻥뻥쳤는데.. 막상 실차를보니 이거 너무 복잡하더군요..ㅎㅎㅎ;;; 나름 드레인볼트를 찾다가 저거구나 하고.. 풀렀던 24mm 생각보다 엔진오일이 회색이네 ??? 학교에선 검은색인거같았는데...
에게... 오일도 몇리터 안나오네 ??.....
나름 어깨에 힘좀주고 오일을 신나게 부었죠... 4리터..만땅... 나름 배운게 있어서 딥스틱게이지를 아무리찍어도 오일찍히는게 보이진 않코 딥스틱게이지 중간쯤에 부터 계속 묻어있는 오일.... 저기.. 사장님 이거 오일이 원래 많이 찍혀요 ??;;
사장님은 원래 4리터 다넣으면 그런다고 그냥 냅두라고 하시더군요....
오너분도 장거리 갈꺼라 어차피 조금씩먹는다고 냅두라고 하시고... 후후 그래서 그냥 출고...
5시간정도 후에 전화가 오더군요.. 차가 이상하게 계속 무겁게 나가고 조금전부터 쇠갈리는소리와 함께 기어가 안들어간다고 `ㅡ`... 충청도를 출발한 차는... 경상도에 가서 퍼진것이죠...
그당시 지방차량들은 넘버를 보고 은근히 눈탱이를 치는관습이 있어서 차를견인해서 충청도까지 오기로 결정을하고 렉카에 실려서 다음날 오셨더군요...
어제 오일간차 아닌가.... 머지... 미션을 탈거하니 오일이 한푼도 안나오는것이였습니다...
출근하자마자 사장님이 물어보시더군요.. 엔진오일 뺀거맞냐고 ?? 네.. 밑에서 볼트 풀렀는데요.. 무슨 볼트 ??? 네.. 24미리 볼트요... ㅡ_ㅡ.. 정적이 흐르고...
그렇습니다... 미션오일을 잔뜩 빼고 엔진오일은 만땅넣은것이죠....
차주분도 차타고 나가는데 엔진이 너무무거워서.. 이상하다 하셨는데 오일이 새거라 그런가부다 하고.. 가다보면 부드러워지겠지 ...그렇게 장장 100km 를 넘게 달리신것이죠... 미션오일없이... 가는도중 쇠갈리는소리와 함께 기어가 들어가지 않아서..차가 슨것이고...ㅋㅋ
진탕 혼이나고 그때 배운것이 엔진오일 교환하는것이였죠... ㅎㅎ...
그렇게 10년동안 같은 실수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드레인 손으로 잠가서 가다퍼지는차.. 딥스틱게이지 안꼽아서 소독차 되는것 하며... 엔진오일캡 안잠궈서 불난차..기타등등등... 엔진오일 하나교환하는것도 엄청난 크레임을 감안하고 해야 하는것입니다.. 아무리 정비성이 좋은차량이라고 해도 미케닉의 작은실수 때문에 어렵게 되는..... 제가생각하는 정비성은 미케닉의 손이 어느정도 수준이냐에 따라 좌우되는것 같습니다....
함께 인연을 맺고있는 사수와 얼마전 정말 오랫만에 현대 차량을 정비하는데 플라이휠 볼트의 길이때문에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6속 미션을 5번이나 탈거하는 대실수 ㅋㅋㅋㅋ;;;
수입차량만 4년넘게 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현대차를보니.. 정말 현대차 정비성이 이렇게 않좋았었나 하는... ;;; 그저 맥주한잔 마시면서 서로 크게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현대차 생각보다 어렵다 `ㅡ`;;;; 이렇게 말하는 두명의 미케닉은 둘다 현대투스카니를 타고다녔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