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간만에 쉬는 일요일을 맞아서, 일주일 내내 자리를 지키던 우리 까망이를 데리고 나갔습니다.

외부온도 82도. 맑고 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날씨... 오픈 에어링에는 그만이었습니다. 695에 차를 올리고 20분정도 달려서 스타벅스로 가서 살랑바람이 부는 야외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다시 집으로 오는 길에 회사에서 알람이 운다는 전화가......

일단 전속력으로 회사로 갔습니다. 전혀 계획에 없던 칼질을 해가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이 계셨다면 죄송합니다.)
다행히 아무 일 없었고, 일단 false alarm으로 간주됬습니다.

그렇게 칼질을 하면서 느낀것인데, 무라노와는 확연히 틀린 느낌이었습니다. 무라노가 머리부터 들이미는 스타일이라면 박스터는 허리나 엉덩이를 먼저 들이민다고 할까요... 마치 만원버스에서 빈자리를 발견한 아줌마처럼 좌우의 빈 공간에 엉덩이를 먼저 쑤셔넣고 나머지 몸이 따라들어가는 느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탑을 닫고 달려봤습니다. 바람소리가 확 줄면서 엔진음이 훨씬 잘 들리더군요. 오픈하고 달릴 때와는 또 다른 음색.


오늘의 요점.
1. 박스터는 머리를 들이대지 않는다. 꼬리도 치지 않는다.
2. 탑을 닫으면 엔진 소리를 훨씬 잘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