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나 차나... 정성껏 보살피고 아끼고 애지중지하면서 정이들면 보내는 마음이 아리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우여곡절도 많아, 미운정 고운정이 다 들었던 제 STi 를 떠나보낼 때가 가까와졌습니다.


앞유리의 아파트 스티커와 동호회 스티커도 제거했고,


뒷유리의 테드 스티커도 깨끗이 떼었습니다.


한 번 더 실내의 먼지를 닦아내고 탈취제도 뿌렸습니다.


그동안 하나, 둘씩 눈에 보일때 준비해둔 스페어 파트들을 트렁크에 싣고


머플러 교체시 혹시나 해서 같이 준비했던 중통도 있네요. (준비한게 오히려 길어서 안맞았다는... 좀 더 신형 중통과 촉매라 배관 작업하여 잘 맞추면 좀 더 배기 효율이 좋을지도...)


떠나 보낼 준비를 마치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기 직전 입니다.


요즘 추세로 볼 때 찾는 사람이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뜻밖에 STi 를 간절하게 원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어 미쳐 정을 뗄 여유도 없이 오늘 저녁에 제 품을 떠나 새로운 주인을 섬기게 될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저와 함께 있을때보다 더 좋은 대접 받으며 오래오래 건강하기만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