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6 엔진에서 슈퍼챠져 적출... 이차에서 저차로 저차에서 이차로 옮기는데 6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챠져를 들어내고 남은 v6엔진.....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화질이 안좋네요..


알파인 슈퍼챠져 본체


수냉식 인터쿨러와 분해된 부품들...


야밤에 주차장에서 정비사의 손을 빌리지 않고 손수 하기 위한 정비도구들...콤프와 임팩까지 동원 되었네요 ... 밤부터 시작해서 아침 해뜰때까지 작업했네요


한참 달리고 이쁠때 찍어뒀던 사진들...








중미산에서 달리고 난후 새워놓고... 중미산에서 정말 빠르게 잘 달렸줬는데...


http://aod.mylisten.com/aod/5/17/051517_0659100.wma몆대의 애마중 그동안 재미와 열심히 잘 달려주었던 엘리사 슈퍼챠져를 보내기 위한 준비를 했습니다...

뭐 눈물이 나도록 슬프지는 않지만 국산쿠페에 여타 잘달리는 차들과 동등하게 달리기위해 많

은 공을들여 만들어 놨지만 팔려고 하니 평가절하되어 저렴하게 되어버리는 것을 주변에서 수

도없이 봐왔습니다...

통상적으로 많은 공을 들여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세팅한 차량은 팔려는 순간 물거품으로 변하
는것이 우리네 현실이 되어가고 있죠

튜닝을 해놓고 통채로 팔려고 하면 더 값어치가 떨어져 각자의 튜닝부품을 다시 뜯어내어 파는 것이 이젠 일반적인 관행처럼 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튜닝을 하려는 튜너들에겐 좋은 값에 튜닝부품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어 한편으론 몸의

중요 장기들을 이식하여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등공신이 될수 있지만

각개로 뜯어 팔수밖에 없는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그들에게는 가혹한 체벌이라고 할수 있습니

다...

제 엘리사 슈퍼챠져버젼은 280마력에 토크 33을 내어주어 시원스런 사운드와 달리기를

제공했습니다..




열심히 달릴때 찍어두었던 동영상입니다
혼자서 듣기엔 너무 아까워서...ㅎㅎㅎ



하지만 이제 떠나보내야 할때 분해하지 않고 좋은 주인을 만나게 하고

싶었으나 8개월에 걸쳐 팔다가 지쳐 분해를 하게 되었네요

차에도 감성이 있다고 했나요...

똑같은 차에 똑같은 세팅을 해주어도 달리는것이 다 제각각이죠

제가 팔려고 이것저것 분해하는 어느 하루 희안한 일이 생겼습니다...

그날도 어떤분과 약속이 되어있어 리모컨을 도어를 열려고 하는데 안열리는것입니다

희안하게도 조수석은 열리는데 운전석이 열리지 않는것입니다...

순간 당황한 저는 계속 리모콘만 누르며 키를 넣어 열려고 했는데 안열리는것입니다...

허 참...귀신이 들었나...   우연인지는 모르겠지만 엘리가 마치 절 팔지 마세요

하고 투정을 부리는것 같았습니다..

그때 참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원인을 알수 없는 일들이 저에게도 벌어지네요...

지금도 열수가 없습니다...

샵에서도 문이 열리지 않으니 고치기 힘들꺼 같다고 하고

그때 이후로 아직도 조수석으로 타고 내리고 하고 있습니다..

더 오랫동안 사랑해 주지 못해 안타깝지만 차가 자꾸 많아져서 처분할수 밖에 없는

제 심정도 엘리사가 알아주었으면 좋겠네요...

다시 문을 열어주길...^^


암튼 이런 글을 쓰는것은 제 차에 대한 애정어린 기록이기도 하고  차를 사시는 분들도

파시는 분의 심정(딜러들의 차팔기와는 다르겠죠...진짜 애정을 다해 관리한 차주의 심정)

을 조금은 헤아려 주는 차사랑이 번져갔으면 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