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출근중이었습니다.
길은 소나기가 와서 흠뻑 젖어 있었고, 늦었던 저는 출근길을 서둘렀습니다.
왕복 6차로의 차량이 드문 길을 지나서 자유로로 올라가는 램프...
여느 때와 다르게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며 진입했습니다.
운전경력 5년차인 저는 이번에 빗길의 노면마찰계수가 그리 낮다는 걸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른 때 같았으면 스키드음을 내면서 억지로라도 돌아나갈 속도였지만, 머리만 아주 약간 돌아간채로 좌코너 오르막램프의 오른쪽 가드레일과 경계석을 들이받으며 멈춰섰습니다.
슬로인 패스트아웃만 지켰어도...급한마음만 다스렸어도...이런일은 없었을텐데,
깨진휠을 바라보며 혹시라도 스페어로 바꾸면 정비소까지 가지 않을까 해서 차를 1미터정도 움직이고 나서 내리니 운전석 앞바퀴는 제대로 정렬되어 있는데 조수석 앞바퀴는 있는 힘껏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더군요, 서스펜션쪽을 잘 보니 아주 아작이 났습니다...ㅜㅜ 어퍼암이 부러지고, 로어암은 밀리고...ㅜㅜㅜㅜ
결국 보험담당자의 접수실수로 1시간여가량을 견인차를 기다려서 정비소까지 견인했습니다.
지난 겨울엔 눈길 오버스티어로 사고, 이번여름엔 빗길 언더스티어로 사고...ㅜㅜ 운전 3-5년차가 가장 사고가 많다더니, 저도 예외는 아닌 듯 합니다. 이젠 운전을 좀 알겠다 싶어가는데, 역시 차를 마음대로 움직인다는 것의 깊음은....평생을 몰아도 부족할꺼란 생각입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