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클래스 효성 서초 센터에서 차량 운행 불능상태로 판정을 받아서, 월드-와이드 워런티 적용기간이기에 보증수리를 요청했습니다.

센터측 말은 자기네가 요청을 하면, MBK에서 독일 본사로 결제를 올리고, 독일에서 ok가 떨어져야 부품 발주가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부품이 국내에 와서 수리까지 약 1달정도 걸린다길래, 이미 오락가락하는 차 상태때문에 2주정도 전부터 차량사용에 불편함이 있었고, 앞으로도 1달은 센터에 차를 세워놔야하니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빠른 일처리를 위해 MBK쪽에 전화를 했습니다.

월드 와이드 워런티 담당자라는 사람과 통화를 하고 상황설명을 하니, "누가 그러냐. 보증 기간 적용이 되는 차인지만 확인이 되면 바로 수리를 한다"며 도리어 담당자가 답답하다는 식으로 말을 하고, 알아보고 전화준다길래 기다렸습니다.

2일이 지나도 전화가 없어서 전화를 해보니, "아 그게..."하면서 말을 바꿉니다.

그래서 "아니 당신이 내차가 월드 워런티 보증이 되는지만 확인하면 바로 수리를 해준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니, "주행중 시동꺼짐등의 문제는 기술팀에서 #!%!$@#^%&*$#&@$!%#@"

아무튼 통화내용은 같은 말만 계속 주고 받았습니다.

"고객님 입장에선 당연히 화가 나시겠지요. 고객님이 잘못 하신건 하나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더이상 제가 드릴 말씀은 없고, 하실 말씀이 있으시면 고객 만족 센터에 연락하세요..."라며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더군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일단 넘어갔고 오늘 아침 차에서 물건도 꺼낼겸 효성에 갔습니다.

계속 테스트를 해서인진 모르겠지만 계기판을 켰음에도 연료량은 바닥에 붙어있었고, 이젠 밧데리가 나가버려서 전동트렁크가 작동하질 않더군요.

스타트모터 돌아가는 소리도 이상하고, 이그니션을 켜보나 이미 차는 시동이 걸릴 생각조차 안하더군요.

완전히 만신창이가 되버린 차를 보니 더욱 더 화가나 다시한번 월드워런티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4가지 없게 "전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니깐요. 할말이 있으시면 고객만족센터에 하시라구요"

.................................

순간 야마가 돌더군요.

내 차가 저지경이 된 것도 속상해 죽겠는데, 이젠 별게 다 성질을 나게 해서 "그럼 고객만족센터 전화번호가 몇번인가요?"

했더니 아주 당당하게, 비아냥 거리며 "잘 모르겠는데요"

!!!!!!!!!!!!!!!!!!      순간 자제력을 잃고 전화 끊기 직전에 "어, 한번 해보자 이거냐. 그래 해보자 이 x새야"라고 육두문자가 잠깐 나왔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예전에 적어두었던 번호로 전화를 해서 고객만족팀을 찾았습니다.

여긴 아주 더 웃기는 분들만 계시더군요.

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조차 제대로 기억이 안날 정도로 화가 난 상태였으니 정확한 상황설명은 하지 못했겠지만, 고객만족팀에서는 "정 그러시면 저희가 해드릴 수 있는 일은 제3기관쪽으로 @#$%!$%"

그래서 "제3기관 어딜 말하는거요?" 했더니, "소비자 보호원쪽으로 연락하셔서 불편사항을 접수하세요"

Oh my God!!!

"당신과는 말이 안통하는군요. 팀장님 계신가요?"/ "휴가 가셨는데요"

"그럼 부팀장님은요?" /"안계시는데요"

"그럼 제가 MBK사장님과 통화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합니다"

"그럼 제가 통화할 수 있는 사람 중 가장 높으신 분은 누구죠?" /"접니다."

.................................

"서비스라는 곳은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시키거나 빨리 해소해줘야 하는 곳 아닌가요?" /"맞습니다."

"그럼 고객만족팀에서 하시는 일은 뭐죠?"/ "저희는 직원의 태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구요, 차량에 관해서 !#@%$#^!#@$... 담당자가 No를 했으면 저희는 더이상 어떻게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다른 고객들도 이렇게 답답해 하나요?" / "열분중 아홉분은 해결을 해드립니다."

"아니 그 담당자란 사람이 계속 말이나 바꿔대더니, 이제 완전히 니 맘대로 해보라며 배째라로 나오는데 그럼 내가 이 상황에 가만히 있어야 하는거요?" / "........................."

"그럼 벤츠 코리아라는 곳은 뭐하는 곳이죠?"/ "차량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곳입니다."

"판매만 하고 애프터 서비스는 하지 않는 곳입니까?"/ "................."

"벤츠 코리아에서는 자격 미달의 직원들만 데려다 놓았나요?" "그렇게 말하시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해야된다는 말인데요?"

"그러니깐 소비자 보호원 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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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통하지 않는 제 3세계 사람들과 30분 넘게 목에 핏줄 세워가며 통화를 했더니 결국엔 목이 가서 약국에서 레모신을 사먹었습니다.

나중에 기술팀의 사람하고 전화를 해보니, 월드 워런티 담당자가 말한 것이 대부분 맞았지만, 조금 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서 말을 하더군요.

워런티 담당자가 "이미 독일에 결제를 올렸다. 하지만 답이 없다" 라고 한 부분을

기술팀에선 "고객님, 코리아에서 독일쪽에 결제를 올렸는데, 지금 그쪽도 여름 휴가기간이라 답변이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풀어서 설명을 하더군요.

워런티 담당자의 말만 들었을때는 무상 수리가 될 것인지 안될 것인지조차 모르고, 단지 묵묵부답 식으로 알았지만, 기술팀에 말을 듣곤 한결 누그러졌습니다.

기술팀 말은 휴가가 끝나면 그쪽에서 통보가 올것이고, 이건 아마 보증수리가 될 것이니 1달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을 했습니다.

1년 반/2만 6천km를 탄 차의 ECU가 나가서 시동이 안걸리거나 주행중에 꺼지는건 현대차에서도 보지 못한 일입니다.

예/후열 꼭 하고 GS칼텍스 직영주유소의 Kixx Prime만 주유하고, 계기판에 뜨는 Service를 권장 교환일수보다 한달 이상 앞당겨서 미리 교환하고(그것도 Mobil1 골드캡으로만)

나름대로 최상으로 관리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생기니 당혹스럽습니다.

그나저나 BMW는 BMW Korea자체는 잘 모르겠고, 도이치 모터스 CR팀의 이상훈씨만 빼면 대부분 말이 통하는 사람들이던데, Mercedes-Benz Korea는 우주에서 온 생물체의 집단인가 봅니다.

어찌보면 정식출고가 아니기때문에 이런 일을 겪었지만, 다르게 보면 공식출고해서 저런 외계인 집단에 이익을 주지 않은게 참 잘한 일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