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GM 이라는 공룡이 파산했다는군요. 한때는 전세계에서 자동차를 많이 팔던 제조업의 공룡이 파산했다는것은 미국의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도 큰 뉴스가 아닐수 없습니다.

언론에서 지적하다시피 말도 안되는 고임금 + 더 말도 안되는 복지정책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아니었나 합니다. 특히 고임금은 그렇다 하더라도 현직 근로자와 퇴직한 근로자의 모든 가족들 의료보험까지 보장해 준다는것은 미국의 살인적인 의료수가를 생각해볼때 회사 재정에 큰 부담이 되었을 것이라는것은 안봐도 비디오네요. (한 예로, 미국 병원에서 자연분만으로 애기를 낳았을 경우 총의료비는 하룻밤의 입원비를 포함하여 대략 1만불 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웬만하면 애기 나오고 나서 24시간만에 병원에서 쫓아버립니다.)

축적된 기술력 자체는 높음에도 상품을 기획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지 못한것도 일본과 한국 자동차에게 점유율을 크게 뺏긴 요인일겁니다. 기술력만 놓고 볼때 GM 은 세계 탑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특히 10년, 20년 후에 중요해질 핵심 기술에 대한 계획과 투자는 GM 이 대부분의 회사들을 이끌고 있습니다. 연료전지, 배터리, 다양한 종류의 하이브리드, 디젤 후처리 시스템, HCCI 엔진 등의 친환경, 고효율 미래 기술 개발에 많은 돈을 쓰고 있고, 그 결과 또한 타 경쟁사들에 비해서 한발 빨라왔던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현재 상용화 할수 있는 기술들을 이용해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상품을 기획하고 만들어내는데에 실패했다는데에 문제가 있었겠죠.


이런것을 볼때 이제 유일한 한국 자동차 회사라고 해야할 현대가 보고 배워야 할 것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자동차를 설계하는 기술 자체는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만큼 소비자들이 사고싶어할 만한 상품 기획과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할것.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신기술개발에 있어서는 시장을 선도하기 보다는 2~3년의 격차만 두고 열심히 쫓아가는 후발주자가 되어 기술 개발에 대한 비용. 시간. 리스크 를 최소화할것.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노조와의 상생!!!


쓰다보니 현대자동차 내부 문건같이 되어버렸는데 저는 현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