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뎌~~~ 내일..!!

그간 미뤄왔던 수술을 하기 위해 애마를 병원에 보냅니다..

오랫동안 1.8 스틱 모델을(구형 아반떼임다.^^) 찾았었지만.. 썩~ 제 맘에 드는 차가 나타나지를 않아서 갖고 있던 1.5 오토를 가지고 대수술을(2.0 베타엔진과 수동미션 스왑) 결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쩝.

나름대로 쉽지 않은 결정이었슴다..흠흠.  얌전한 그녀에게 칼을 댈 줄이야..컥!.. >.<

사실,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와이프 였는데..

 

    : “저기 아반떼 있잖아.. 미션이 맛이 가서 교환해야 된대..”

마눌 : “그 동안 고장 없이 오래 탔는데.. 팔 때가 됐나보다..”

나    : “에이~ 뭘 팔아.. 돈 얼마나 준다구.. 그냥 고쳐서 어떻게 타 보자..응?”

마눌 : “근데, 그거 고치는 데 얼마야..?”

    : “그게.. 엄청 비싸.. 오토미션이라는 게.. 그게.. 싹~ 수리하는데 한 이백만 원 정도 드나 봐..”

허거걱..!! 제가 생각해도 쩜 세게 부른 듯 싶었습니다..ㅡ,.ㅡ;;

마눌 : “어머! 미쳤나 봐.. 머가 그렇게 비싸.. 어차피 다른 차 있는데 그냥 파는 게 낫겠다..”

   : “아냐.!! 그래서 알아보니까.. 수동으로 바꾸면 한 50만원이면 된대.. 연비도 엄청 좋아진다는데.. 수동이라 고장 날일도 읍꾸 말야..”   오~  준비되었던 대본..

마눌 : 한참 생각하다가.. “자기. 또 뭐 이상한 짓 하는 거 아니지?”  헉!..들키는거 아냐.. 이거..(ㅡ,.ㅡ")

나    : “내가 돈..돈이 어딨어.. 자기 다 갖다 주잖아.. 아낌읍쉬.. 난 자기하고 우리딸 밖에 읍ㅆ..”

 

~ 아무리 생각해도 연기자를 할걸 그랬나 봅니다..^^ 제 연기에 제가 다 감동을 받는군요..쿠쿠.

마눌님이 모하러 오래된 차에 던 들이냐고 난리 치면 어쩌나 했는데.. 의외로 쉽게 넘어가줘서? 다행이었슴다..음훼훼;;

아껴야 잘 산다는.. 제 신념을 울 마눌님이 저렇게 잘 이해해주니..ㅋㅋ 장가 하나는 잘 간 모양입니다..

그간 비자금 조성하느라 먹을 거 못 먹고 마실 거 못 마신 생각을 하면..흑흑.  불현듯 눈시울이 적셔오는군요..훌쩍.

99년도에 결혼하면서 스틱차를 처분했으니까.. 한 7년 만에 다시 스틱차를 소유하게 되는군요.. 가끔 수동차를 몰 기회야 있었지만.. 이제야 저만의 장난감이 생긴 듯 싶습니다..쿠쿠.

당시에 제가 힐앤토를 배우질 못해서 이번 기회에 지대루 함 배워서 연습하려구 신발도 구입했습니다..흠흠.

 

 

 

 

 

 

끈을 사정없이 꽉 쪼이는 빡씬 주말 와인딩용 / 일명 찍찍이로 수시로 벗기?좋은 출퇴근 및 일상주행용(욜로리~~~!! *^^*)

 

내일 대수술에 들어갈 그녀를 보니.. 기분이 정말 묘합니다..

우리 딸이 태어날 때 병원에 가던.. 그런 느낌이라구 하면 도무지 어처구니 없다거나, 다소 어이없는 구라가 될까요..? ㅋ

암튼, 오랜만에 느껴보는 그런 설레임이군요..  오늘 밤.. 무척이나 길게 느껴질 듯 싶습니다.

기분이 모질게도 넘 좋아서 걍 함 끄적여 봤습니다..쿠쿠.

 

회원 여러분들.. 멋진 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