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8월쯤 방학때 한국에 귀국해서 호주 면허증을 공증받아서
한국 면허로 바꾼지 거의 10년....

10년 무사고라 면허증을 2종 보통에서 1종 보통으로 갱신겸,
적성검사 기간이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먼허 갱신하러 다녀왔습니다.
(1종 업글 가능기간이 10년 무사고에서 7년 무사고로 기간이 짧아졌습니다.)

호주에서 면허 취득때도 장기기증에 서약했고,
98년 8월에 한국 면허를 취득할때도 장기기증에 서약했었습니다.

신체 검사 받는곳에  장기기증 서약 부스가 있어서,
다시한번 장기 기증에 서약했습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국내에서는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없어서인지, 운영 시스템의 아직도 많이 낙후하더군요.

분명 98년에 면허증 취득하면서 서약을 했었는데,  
정작 면허증을 받고보니 전혀 표시가 되어 있지 않더군요.

장기기증 안내서에는 분명 면허증에 장기기증 표시가 된다고 나와 있어서
면허시험장 공무원에게 물어보니, 전산으로 입력되어 있는것만
면허증에 표시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시 장기 기증 부스의 직원에게 물어보니,
작년 9월 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했는데,
전산화 작업하면서 이전 데이터들이 많이 누락되었다고 하네요. ㅡㅡ;;;;

호주만해도 면허증 갱신때 바로바로 전산 입력해서 적용하는 반면,
국내는 작성된 가입서를 모아서 1주에 1번씩 처리하는 방식이라,
장기 기증 서약 후 바로 적용이 안되어서 면허증을 재발급 받아야만
면허증에 표시가 되므로 여러모로 낭비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면허증에 장기 기증 표시가 되던 안되던 큰 의미는 없습니다.)


장기기증 부스의 직원에게 물어보니 수백명의 사람이 면허증을 취득해도
신청자는 1%도 안된다고 말씀하네요.

저는 사후 각막, 뇌사시 모든 장기(각막, 신장, 간장, 심장, 폐장, 췌장등)를 기증한다고 서약했습니다.

뇌사가 되어서 더 이상  내 자아로 살 수 없다면,
죽기전에 내몸으로 여러명에게 새 생명을 줄 수 있다면,
그 만큼 내가 사회에서 받은 행복을 다시 사회에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