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이프와 애들을 데리고 계곡에 갔습니다.
주말엔 제 차가 아니라 항상 와이프의 스펙트라를 쓰죠..
그럴때는 항상 아주 편하게 안전운행으로 가던중..
저쪽 앞에서 역시 얌전히 주행중인 어느 차가 눈에 띕니다..

검은색 티뷰론..(터비가 아닌 티뷰론)

움직이는것도 점잖긴 하지만..
일단 차량의 관리 상태가 눈에 들어옵니다..
차주가 상당히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머플러도 상태나 종류가 결코 싸구려는 아닌듯 하고..
소리도 그리 시끄럽지 않게 적당히 듣기좋은 배기음..

와이프에게
'오, 저 차 관리 좀 잘하는 거 같은데..'
라고 말했더니..

'응? 어떤차? 왜?'

..라는 답변을 듣고.. 잠시....
휴가나온 군인 군복은 군인만이 알아본다는 조크가 생각나더군요 -_-
(저걸 보며 차주가 신경좀 쓰는구나.. 라고 느낄수 있는건.. 같은 세계 사람 뿐인가..)

..제 차도 지금보다 더 세월이 지나서 남들이 보며
오 올드카(...)인데도 관리 상태가 굉장히 좋네.. 차주가 신경 좀 쓰나봐..
..라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그런데 일반인들은 전혀 생각없이 오래된 차네..라고 생각할듯 한 느낌이 드네요)


P.S.
왠지 저는 BK가 나오며 투스카니가 단종되는게 그리 아쉽지는 않습니다..
이 차가 차주와 함께 늙어가는 '올드카'가 되어가는게 나름 낭만이라 생각해서..
아직까지 번호판도 녹색 번호판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세월이 지나면.. 녹색번호판이야 말로 올드카의 상징..이 될거라 생각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