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티모어의 오영완입니다. 좋은 차를 싸게 샀다는 칭찬에 감사드리구요, 성원에 힙입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자동차를 싸게 구입하고 싶어하십니다. 그 누구도 돈을 더주고 같은 차를 사려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그러나 자동차’딜러’라고 하는 말 대로, (새턴을 제외하고) 차 값은 제각각 입니다. 저는 여기서 자동차를 ‘싸게’ 사는 방법보다 ‘편하게’사는 방법을 나누려 합니다.

앞글에서 보신대로, 자동차를 사기 위해서 방문을 하고, 계약을 하고 찾아오기까지는 아무리 적어도 4명 이상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세일즈맨과 매니저, 비즈니스매니저와 파이낸스매니저가 그것입니다. 비즈니스 매니저는 딜이 끝난 뒤, 차에 부수적인 알람, 페인트 프로텍션 각종 오디오업그레이드등을 판매하는 사람들을 칭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그랙이 세일즈맨, 쟌이 세일즈매니저, 힐러리(예뻤습니다 ㅡ.ㅡ;;)가 비즈니스매니저 끝으로 마이크가 파이낸스 매니저였습니다.

저는 딜러에서 일을 했기때문에 나름 각각의 수입구조를 알고 있기때문에 딜 자체에서는 상당히 유리하다고 볼 수 있으나, 딜러의 입장에서는 간단히 말해 ‘안남으면 차 안준다.’입니다.

나름대로 리서치를 잘 해서 사고자 하는 차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오시는 손님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Edmund.com을 가시면 인보이스, 리베이트, 스페샬파이낸스등 거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 가장 편했던 손님이었습니다. 벌써 모든 것을 다 알고 오므로 딜이 편했던 것이죠. 게중에는 $16,794이 인보이스였던 어코드를 $16,000에 달라는 분도 있습니다만 그때는 그냥 볼펜 내려놓고 저한테 그 값에 사주시면 30대 사고, 대당 $700씩 커미션 주겠다고 그러면 거의 다 며칠 뒤에 다시 나타나셨습니다.

각설하고,

딜에 임하는 첫번째 자세는, 내가 아무리 많이 알더라도 딜러보다 더 알수는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일반 컨수머가 딜러를 이길 길은 없습니다. 제 아무리 자동차를 산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고 할 지라도, 딜러는 그런 사람들만 하루에 수도 없이 만납니다. 당할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죠. 그러므로 저는 딜을 시작하기전에 딜러가 저에게 좋은 인상을 갖도록 노력합니다. 싸게는 못살지언정 힘들게 사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는, 절대로! 절대로 조급함이나 초조함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난 지금 반드시 이 차를 살 이유가 없고, 마음에 드는 딜이 아니면 가볼 딜러는 널렸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리는 것입니다. 저의 딜 중간에는, 그냥 악수를 청하고 일어나는 순간이 그것입니다. 사실 그날 그차를 꼭 살 이유도 없었거니와, 못사게 될 것을 걱정하지도 않았으니까요.

세 번째는, 살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가격을 스스로 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격에서 단 $1도 양보하지 않아야 합니다. 세일즈맨은 손님과 세일즈매니저사이를 오가며 숫자놀음을 합니다. 세일즈맨이 너무 자주 왔다리 갔다리를 하면 미안한 마음이 들면서 자기가 정한 가격을 스스로 양보하는 손님을 많이 봐왔습니다. 짜고치는 고스톱입니다. 마음을 굳게 먹고 버티십시요.

네 번째는, 자기가 원하는 가격대가 되었을때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제가 준비해 간 $2,000이 그것입니다. 원하는 가격만 되면 내 지금 이 자리에서 바로 산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물론 준비를 했다고 해서 반드시 사실 필요는 없습니다 ^^


뭐,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정도 밖에 안됩니다. 자동차 딜이라는게 수십 수백가지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고는 절대로 말씀 못드립니다만, 저는 이 방법으로 나름 ‘편한’ 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세일즈맨도 감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너무 구석으로 몰아붙이면…….







물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