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청희입니다. ^^

엊그제 밤에 와이프와 나란히 거실에 앉아 M모 방송의 '놀x와'라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습니다. 최근 드라마에 복귀한 배우 이성재 씨가 나와서 털어놓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보는 와중이었습니다. '와이프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해 본 적 있느냐'는 류의 질문에 이성재 씨가 답을 하셨는데... 대충 요약해 보면...

'평소에 별다른 이벤트는 해 본 적이 없지만, 결혼 10주년을 맞아 나름 큰 맘 먹고 새 차를 뽑아놓고 이야기 하지 않은 채 깜짝 쇼를 했었다. 카드와 함께 새 차 키를 건네주면서 깜짝 놀라 고마워하기를 기대했는데, 막상 카드와 키를 받은 와이프는 "당신 차 키가 왜 여기 있어?"라며 키는 팽개쳐버리고 카드만 읽더라...'

는 내용이었습니다. 내용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스친 생각이... '나도 해 달라는 얘기 나오겠다...'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몇 초 지나지 않아 옆에 앉아 있던 와이프가 한 마디 툭 던집니다.

"오빠. 나는 저런 이벤트 결혼 1주년 기념으로 해주라."

어제 부로 결혼 1주년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조용히 조성해 놓은 비자금 털어 휠/타이어 바꿔준 게 얼마 전인데... 농담이리라 짐작은 하고 있지만 막상 그 때 돼서 "$!#$%@#$%$#!%!!!" 하면 어쩌나 하는 부담감을 떨치기 힘드네요. 부디 그냥 농담이길 바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