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테드의 유령회원 문정식입니다. ^^

요즘 유가도 엄청나게 오르고, 거기다가 매일같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용인-청량리를 왕복해야 해서, 고속도로의 차들이라던가 버스의 운행 패턴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합니다.

사실, 그동안 제가 주로 타고다니는 빨강버스들을 생각을 해보면, 고속도로의 무법자(!) 1차선의 날라다니는 세단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추월하지 않는 배틀쉽 이런 기분의 느낌이었는데

얼마전 조금 신선한 충격을 받아서, 이야기를 써봅니다.

집근처에서 오가는 1560 광역좌석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던중에,

다른 버스회사 버스라면 엔진음이 터지도록 나야하는데, 이상하게 버스가 너무 조용한겁니다.

그래서 계속 주시를 하고 있으니 기사분께서 탄력주행 + 몇단계로 나눈지 모르는 엑셀링을 시전중이시더군요.

달래내 고개를 올라가는중에도 스무스한 엑셀링과, 내려가는중엔 엑셀링 없이 탄력주행으로만 주행하는 모습을 보며 굉장히 감명깊고 편했습니다.

또한 안전거리를 정말 100m이상을 준비를 하셔서 급가속/급정지가 없었던 점도 매우 감명깊었지요.

그런면에서 편한 탑승도 가능해지고 연비도 절약하는 일석 이조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속도가 느리지도 않았습니다.)

반면에 조금 유사한노선을 달리는 다른회사의 5000, 5001, 5001-1, 5005 번버스들을 타다보면 버스기사가 급가속, 초고속크루징(그것도 엑셀을 뗐다 밟았다 반복 하면서) 급차선변경, 급정지를 반복하는데, 이런버스를 타다보면 앉아있어도 편하게 이동을 못하게 됩니다. 언제 버스가 밟을지, 멈출지 모르니 온몸의 근육이 긴장하고 있죠. 하지만 저런 버스를 타다보면 온 몸이 릴랙싱되어서 정말 편하게 버스를 타고 어딘가를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자가운전에 비해서 대중교통이 가지는 확연한 장점이 이동중에 운전을 하지 않고, 다른일 - 예를들어 책을 읽는다던가, 문서들을 검토한다던지 - 을 하던지, 아니면 편하게 휴식하면서 이동하는게 최대의 의의가 아니겠습니까.

그런면에서, 대중교통의 연비운전 그리고 좀 더 편안한 탑승을 보장하는 버스기사님들의 운전이 좀 더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p.s 집 근처의 1560과 유사회사인 116-1번 버스노선중 어떤 기사분께서는 긴 신호(2분이상) 대기시엔 시동을 사정없이 꺼버리시더군요. 이 역시 기름값이 많이 올랐구나 라는 생각도 들지만 일상적인(!) 주행에서 사람들이 이런 습관을 가지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p.s 2 서울 시내 버스는 너무 난폭해요..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