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류청희입니다.

일본 프라모델계의 거성 타미야의 신제품 소식을 접하고(강준원님 감사합니다 ^^), 국내 프라모델계의 거성 아카데미의 신제품 출시가 떠올라 적어봅니다.

아카데미가 최근 1/24 스케일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프라모델을 내놓았습니다. 아카데미가 오리지널 1/24 스케일 자동차 프라모델을 내놓은 것은 1995년 베네톤 르노 F1 머신을 내놓은 이후 13년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도 널리(?) 유통되고 있는 BMW M635 CSi, 포르쉐 959, 람보르기니 '카운타크' LP500S 모델은 알려진대로 20년도 더 된 타미야 1/24 스케일 제품의 카피판 모터라이즈드 버전이지요. 한때는 국산차 프라모델(현대 포니2, 포니 엑셀, 스텔라, 대우 르망)도 열심히 내놓았던 아카데미입니다만, 여건상 자동차 프라모델과는 거리를 두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프라모델은 오랜 가뭄 끝의 단비처럼 느껴집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새 제품의 표현력과 디테일등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자동차 모델 원형제작도 노하우가 필요한지라, 공백기가 길었던 아카데미가 내놓은 재기작이 뛰어날 것을 기대하는 것은 사실 좀 어려움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옛날 공장 돌리듯 프라모델 조립하던 시절 같으면 이리저리 뜯어고쳐 실차에 가까운 모양으로 만들어보겠습니다만, 프라모델에서 손 뗀 지 벌써 몇 년이 흐른 탓에 스트레이트 빌딩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해외 메이커 제품에 비해 획기적으로 싼 값에 만들만한(?) 프라모델을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은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제적인 규모의 프라모델 메이커들 가운데에도 변변한 자동차 라인업을 갖춘 회사들이 열 손가락으로 꼽을까 말까 할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아카데미의 신제품 출시에 두 손 들고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