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은 가볍게 그림판으로^^;

와인딩...항상 안전을 최 우선으로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는데....
간혹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는건 어쩔수 없는것같습니다.

일반 시내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종종있는데...

일반적으로 도로교통법에는 위의 그림과 같은 삼거리의 경우.
직진차량이 우선이며, 비슷하게 적용되는 골목길의 경우
비교적 느린 속도임에도, 종종 사고가 납니다.

사고의 유형은 직진차량의 과속(어차피 선행차선이란 생각으로.)이나,
합류 차량의 시야 미확보가 이유가 되겠지요.

K군의 경우 보통 중미산 다운힐에서 중간 포장마차 구간을 지날때
순간속도 최소 160km/h 최대 200km/h에 육박하는 속도로 주행합니다.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주행을 하였고, 평소와 다른점이라면,
손태성님과 서로의 주행을 비교해보기 위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오던길이었죠.
저희가 주행하는 시간은 보통 밤 12시가 넘은 시간이기에, 중간포장마차에 인적은 없습니다.
허나, 공공의 도로이므로 항상 갓길에 정차된 차량의 확인이나, 보행자(있던적은 없지만..)를 확인하고.
중간포차에서는 서종으로(중미산 천문대)합류되는길이 있기에
혹시라도 튀어나올 차량에 대비하여 직선구간 진입전 위에서부터
서종에서 나오는 길목을 눈여겨 보곤합니다.
(중간포차 직선구간전 다운힐에서는 바로 직전 코너 위쪽에서 서종에서 나오는 차량의 확인가능합니다.)

마침, 그날은 차가 나오기에
상향등을 깜박 깜박~ 3회 점등으로 경고의 메세지를 주었습니다.
직진 차로가 선행차선이고, 서종에서 도로에 합류하는경우 상행차선 차량과의 충돌 우려로
좌,우측 시야확보가 당연한 곳이므로, 충분히 주행차량이 있다는 정보를 주었음에도,

그 차량의 앞으로 진입하는 순간 그대로 좌회전을 시도하더군요.
(자살시도 하는줄 알았습니다 -_-;;)
어쩔수 없이 급격한 제동과 핸들링으로 반대차선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비슷한경우 핸들급조작및 급제동은 스핀or전복의 위험성이 있음을 인지하시고, 미연에 방지하시길..)
이동한 상태에서도 진입한 SM차량의 속도로 인해 뒤쪽휀더 부분의 충돌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이때에는 이미 SM차량도 중앙선을 넘어선 상황 ...
어쩔수 없이 반대쪽 카운터(속도는 아직도 충분히 ...아니..과하게 빠른 상태)로...
뒤쪽을 흘려 전륜을 원래 차선으로 돌려 제 차선으로 복귀 하였습니다.

순간 황당하고,당혹스러웠습니다.

왜?? 왜?? 왜?? 차가 오는걸 보고도 그냥 들어왔을까 ???
과속한 저역시 잘못이 있음을 인지하고,그에대해 비율을 계산해봐도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직진 차량이 당연히 선행이고,상향등으로 경고를 하였고, 실제 정지하였던 차량이
그 차량앞으로 제가 지나가는 순간 튀어나오는건...

사이드 미러로 확인해보니 비상등을 켜고 서있더군요.
순간 욱하는 마음에 그대로 차를 돌려 따라갔습니다.

욕을 하던, 방금전 놀란가슴을 어떻게든 추스리려고도 했고,
잘 보고 다니라고 뭐라고 해줄 심산이었나봅니다.

창문을 내리고 차안에 운전자,동승자,뒷자리 사람들을 확인하는 순간..
맥이..탁...풀리더군요.
일가족이었습니다.
주말 여행을 가는듯해보이더군요.
그쪽 차량의 창문이 열림과 동시에 부부로 보이는 운전자와,동승자분께서
미안하다고 하십니다..

그래도 살포시 욱하는 마음은 남아있지만, 뒷자리에 놀란 아이들을 보니..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허나 제 생각엔 직진차량이 있을수 있었고
또한 상향등 사인도 보낸상황에서 합류차량의
시야 확보는 무조건 이루어져야..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었죠..

"아이들 놀랬는데 다독거려주시고, 앞으로 조심히 운전해주세요!!"
이렇게 말을 하곤...그대로 정상으로 향하여..
가볍게 올라왔습니다.

사고가 날뻔한 일은 비일 비재 하지만, 서로 한가지씩 교훈을 얻었을테고...
주말 가족나들이가 한순간에 일가족 참사로 바뀔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앞으론 시야 확보 잘 하시겠지요^^;;;

하핫..... 저도 더욱더 많이 조심해야 겠습니다~

p.s 정말 웃긴건 그 순간에도..이야~ 핸들에 대한 반응이 무지 좋아서..
수평이동도 되고, 원하는 대로 제어가 되는구나..
그런 쓸데 없는 생각도하게되네요 -_-;
와인딩을하고,차량을 튜닝하면서 순정차량과 비교도 안되는 움직임과,어지간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응할수있는 침착함을 얻게되었지만, 와인딩을 안했다면 위험한일도 일어나지 않았을테니...
흠.....역시..7월은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