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 때 자동차광이었다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자동차로부터 관심이 멀어진 것이 꽤 되었습니다. F1을 보러 몬트리올과 인디애나폴리스에 차를 끌고 가기도 했고 지루한 나스카도 보러가곤 했고 테드에 F1관련 글도 쓰곤 했었는데 요즘에는 F1에 어느 팀들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최근 몇 년간 산적한 일들에 치여 그랬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수천킬로미터에 걸친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할 여유도 한동안 없었구요. 


지난 7년여간 저와 함께 해온 e39 540i를 버릴 수 없어서 뉴욕에서 맡긴 지 한 달 반 만에 지난 주 통관시켜 월요일이면 정식 번호판을 달려고 합니다. 제가 과거에 유명산을 드나들던 편은 아니었지만 제 차를 유명산에서 몰아보는 장면을 미국에서 떠올려보곤 했습니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미국은 산길을 따라 드라이빙을 즐길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막강한 미국 경찰들 상대하는 것도 즐거운 일은 아닙니다. 


아직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지만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유명산에 한 번 갔다 올까 합니다. 유명산 너머 밥집이 하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국밥이라도 먹고 싶네요. 10년만인 듯 합니다.


P.S. 쓰고 보니 유명산과 중미산이 헛갈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