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천골 자연휴양림을 다녀오느라,
56번 국도를 타고 구룡령을 넘어갔다 왔습니다..

제 차였으면 더 재밌었을지 모르지만..
처자식이 같이 가려면 역시 가족차인 와이프의 스펙트라죠 ^^
(아무 튠 안되어있는 말 그대로 진정한 순정 오토 스펙트라 1.5 입니다)

2주전에 삼봉 자연휴양림을 다녀오느라 56번 국도는 한번 타봤지만..
삼봉 이후의 구룡령은 어제와 오늘 처음 넘어봤습니다..
오토미션을 2-3(O/D off)단을 옮겨 쓰며 오르고 내리고 돌고..
적당히 리듬타기도 좋고, 길도 좋고.. 차량 소통도 적고(!!!)
대낮이라 코스도 잘 보여서 초행이라도 라인이 잘 보이더군요..

역시 강원도의 도로는 재밌습니다 ^^
그나마 제가 처자식을 태울때 습관적으로 나오는 운전 방식인,
'동승자의 머리가 쏠리지 않는' 운전을 고수하면서 구룡령을 넘으려니,
제대로 공략하진 못하지만 그럼에도 상당히 재미있더군요 ^^
진짜 심호흡하고 달려봤으면 상당히 재밌는 코스일듯 합니다.

..아무래도 처자식이 타면 반사적으로 저렇게 운전하게 되는게..
와이프가 그런 운전을 원해서 2000-2004년, 4년간 저것만 했거든요..
무등산 산장길에서 동승자(와이프)의 머리가 쏠리지 않도록 운전하기 -_-
(지금 생각해보면 이거 상당히 무리한 주문이었단 생각이 듭니다만)

경치도 좋고..
코스도 무리하지 않게 리듬 타기도 좋고..
56번 국도도 한번씩 드라이브 해보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미천령 자연휴양림은..
워어어어어어어어어 정말 놀랐습니다.. 굉장히 멋지더군요..
(입구에서 전혀 기대 안했다가.. 안에 들어가서 그 계곡에 완전 감동했습니다)

와이프 몰래 아침일찍 스펙트라로 계곡 안의 1차선 반 비포장 도로를
비오는 길에서 약간 랠리 기분내며  차를 과감히 날리며 달려보기도 하고(...)
(아마 포장도로였다면 절대 빗길에 그런 삽질 못할겁니다만)

암튼 즐거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