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발티모어의 오영완입니다.

솟구치는 기름값에 장사가 없네요. 나름 해결책으로 출퇴근에 드는 시간을 더 할애하고 대신 운행 속도를 줄인지 거의 두 달이 되었습니다. 어지간한 거리는 그냥 걸어다니고, 출퇴근이나 차로 가야만 하는 데만 차를 쓰고, 워낙 대중교통수단이 없는 지역에서 시내로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더 이상 운행 거리를 줄일 재간은 없더군요. 총 출근 거리는 22마일정도이고, 집에서 고속도로까지가 약 3마일, 고속도로 나와서 사무실까지는 1마일정도 되므로, 고속도로 주행이 많습니다.


로컬은 편도 2차로40마일제한이고 고속도로는 편도 3~5차로 55마일 제한입니다. 로컬에서는 늦게 다녀도 40마일이므로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 고속도로에 나가서는 약간의 갈등이 있을때도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고속도로 주행 속도는 시속 45~50입니다. 가장 바깥길로 다니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앞보다는 뒤를 더 많이 자주 봅니다. 혹시 빠르게 접근하는 트럭이 있으면, 먼저 상위 차선으로 변경을 해서 길을 터주고 다시 돌아가기를 반복하죠.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트럭이 비켜갈 수 있지만, 편도3차로의 고속도로에서, 1 2차로에 승용차가 있고 3차로에 제차가 달리고 있는데 트럭이 제차 뒤로 접근하고 트럭과 나란히 승용차가 달리고 있을 경우에는 트럭이 꼼짝없이 제차 뒤에 묶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제가 먼저 2차로로 들어가서 트럭을 보내주고 다시 복귀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트럭과 나란히 달리던 승용차는 1차로로 추월을 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뒤에 바짝 붙어서 하이빔을 날리는 차도 있습니다만.. 글쎄요. 최고 속도제한은 55마일이고 (최저 속도제한은 40마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정속주행하기에는 아까운 도로죠. 두달 전에는 저 역시 7~80으로 누비고 다녔던 --;;;

그러나.

소통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확신하에 꿋꿋히 맘먹은대로 달립니다.

속도를 줄여서 다닌지 두 달여. 갤런당 0.9마일을 더 주행할수 있게 되었고 (트립 컴퓨터에 나타난 수치이고, 현재 누적 마일수는 83,000마일입니다. 따라서 실제는 훨씬 더 좋아졌다고 봐야겠지요?) 이 수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은 제차 뒤를 조용히 따르는 차들도 있어서 고민입니다. 혼자 달리면 전체적인 흐름에 별 영향은 없이 달릴수 있지만, 떼져서 그러고 다니면 트럭들은 짜증 나겠죠. 지금은 그냥 속도를 올려서 떼어 놓습니다만 앞으로 어떻게 할 지는 모르겠네요.

빨리 기름값이 내려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