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으로 미국에 잠깐 나와있습니다.
렌트를 해야한다고 하기에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공항에서 차를 받았는데 다른차를 주더군요.  원래 G35쿱을 신청했는데 M35를 받았습니다.  8천마일 달린 새차냄새사는넘으로. ㅋㅋ

LA에서 차를받아 센디에고 까지 한 120마일 조금 넘게 오면서 첨엔 좀 밟아볼까도 하다가 초행길이구 해서 다른차들과 보조를 맞춰서 달렸습니다.  

대시보드 가운데에 커다랗게 화면이 있어서 여러가지 정보를 보여주네요.  이것저것 누르다보니 연료사용율을 보여주는 화면이 나와서 한번 운전하는것에 따라 연비가 어떻게 바뀌는지 시험을 해봤습니다.

예전에 투스카니 잠깐 타봤을때 있던 연료사용율 메터와 비슷하게 반응하는데 순간 연료소모량과 평균까지 보여주니 연비운전 제대로 할 수 있을것 같더군요.

보통 60-80마일 정도로 달리면서 깃털악셀링을 하면 10l/100km 이내로 가능은 한데 뒤에 차가 붙어 약간이라도 발에 힘을 주면 여지없이 15l/100km 정도로 올라갑니다.  오르막이 나와서 다른차와 보조를 맞추려 해도 올라가구요.

트립컴퓨터 없는차를 타다가 이렇게 눈으로 보면서 타보니 연비운전 하려면 정말 득도를 해야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3500cc 그 기름 집어먹는차를 가지고도 고속도로에선 연비 10km 이상을 훌쩍 넘길 수 있다는걸 보면서...  한국가면 더 살살 댕겨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ㅋㅋ

p.s.
M35 은근히 땡깁니다.  실내는 한 쏘나타 정도 되나 약간 작나 하는 느낌이라 크기에 그리 부담도 없고 풀악셀 하면 80마일 까지 올리는데 한 10초 훌쩍 안으로 들어오고 시원스레 나가네요. 물론 한국에선 엄청난 가격에 꿈도 못꾸는 차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