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 동안 눈팅으로 많은것을 배워갔던 유령회원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차량구입으로 인해 커뮤니티 활동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싶어서

인사드립니다.


5세대 gti를 구입하고서 세달이 채 되지않아 등을 돌리고 시드니로 출국하게 되어

스트레스가 쌓이던 나날중에, 아직까지도 이해할수 없는 시드니 중고차 가격 +

엄청나게 올라버린 환율에 차량 구입은 꿈도꿀수 없었는데

상태좋아보이는 1991년식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3.5 V8 수동 차량을

1600불=160만원 이라는 가격에 낼름.....ㅡ.ㅡ;; 절대로 가격이 싸서;;

업어와버렸습니다.

현재 비자 상태도 그렇고, 나이, 직업을 감안하고 반백수 주제에 무슨 차냐

했지만, 올드 디스커버리를 타고 South Australia 사막을 달리는 상상을 하다가 그만......


차량 구입한지 2주정도 가 되자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 하여

오늘 큰맘을 먹고 차량 수리를 갔습니다. 사실 시드니의 막강한 인건비도 2주 라는 시간을

허비하게 한것도 사실입니다.^^;;

차량을 정비받은 곳은 시내에서 굉장히 아주 굉장히 먼곳;; 이었습니다.

차량을 인도받고서는 아주 멀쩡해 보이던 차가

정비소로 들어가니 미캐닉들이 한숨부터 쉬던군요.....

브레크패드는 이미 깨져 있고, 워터펌프 베어링 불량에, 휠베어링 불량, 디퍼렌셜 누유, 등등..

처음에 책정한 예산을 훨씬 뛰어넘어서 여행목적으로 구입한 차량을 목적에 맞게 정비하라는

미케닉들의 조언에 오케이 싸인을 줘버렸습니다.


차량: 1991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3.5 V8 수동 240000Km
        바다색(이긴 하나 뜨거운햇빛과 세월의 풍파에 도장이 다까졌네요.ㅜ)
        쇼바 3인치 업, 마이너스 휠, 호주식 불바ㅡ.ㅡb

정비 내역: 전륜 브레이크 패드 교체
              팬벨트 전부 신품교체
               워터펌프 신품교체
              휠베어링 교정(전륜 동승석)
               연료필터 교체(어찌 240K이 될때까지 한번도 안갈으셨는지..ㅡ.ㅡ;;)
               쓰로틀 바디 청소
              이외 잡다한것들....(냉각수, 하이빔 전구 등등)



그렇습니다.....;;

공임비 세금제외 1000불입니다.

디프 누유는 공임비압박으로, 또한 미케닉들이 큰 누유는 아니니 호주 한두바퀴 정도는

괜찮타는 말을 듣고 수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찻값과 고치는값의 차이가 많이 나질 않네요...ㅜㅜ

하지만 제차 상태를 보고 미케닉들도 말도안되는 가격에 사왔다며

자기라도 사왔을것이라는 말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차량 수리후 눈에띄는 것은 차량 소음 감소와 리스펀스의 느낌이 많이 달라짐을 느낍니다.

지나치게 컷던 엔진소리(트럭소리)가 많이 줄었고,  매연에 섞여나오던 기름냄새도 많이 줄었네

요.


처음 포스팅하는 글이라 두서 없이 길게 썼습니다.

한국에서는 펀드라이브위주로 운전하다가 4륜에 오랫만에 앉으니(소렌토 수동 소유경력)

거기에 랜드로버라는 오리지날 오프로더의 압박에

아직까지는 큰 느낌을 받을수 없으나 차차 매력을 알아겠죠^^

이렇게 포스팅하고 나니 있을때 잘하란 말이 생각나네요.

한국에 있을땐 눈팅만하고 스티커도 않받고 정모도 안나가더니

혼자가 되니 테드에 의지가 많이 됩니다.

아직 많이 어리고, 아는것이 없어 질문도 많을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잘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