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서 스피드페스티발 3전이 치뤄졌습니다. 유래없는 대접전.. 클릭전만 총 72대 출전. 결승인 챔피언전에 36 대.. 예선통과를 못한 선수들의 콘솔레이스에만 32대가 출전해, 볼만한 떼거지 레이스가 펼쳐졌지요.ㅋ 빨간앙마는 70 대의 클릭R 중 퀄리파잉 21위로 예선그리드를 밟았습니다. 무더운 날씨와 노면온도로.. 3개 시즌 챔프였던 서호성님(테드회원)만 1분24초 후반. 25초대 네명을 빼곤..결승진출자 30명이 대부분 26초대에 포진, 초박빙의 랩타임으로 격렬한 레이스 예감.





트랙 아웃쪽 그리드로 스타트 직후 아웃라인을 타고 공간을 확보하며 달렸습니다. 스타트는 좋은편이였지만, 정상급 스킬의 선수들에 간신히 예선순위만 유지한 첫랩.














중후반부 그립을 잃어 마지막코너서 잠시 오프로드로 나갔다 들어오는 빨간앙마.


세라토전 출전중인 테드회원 윤동희님.


스투트가르트 포르쉐 한국지사장인 마이클베터. PWRS 때 수석 인스트럭터였던 랄프가 클릭을 타면 어떨까..잠시 생각해봤습니다.ㅋ 첫출전으로 콘솔레이스 후미에서 경기를 치뤘습니다.


예선순위 공지앞에 작전짜는 중인 깜독.^^ 누구는 거친스타일이니 내주고, 누구는 꼭~따고..ㅋㅋ


결승이 끝나고 경기용차를 파크퍼미(항의가 있을수있는 30분동안 코스에 주차해놈) 한 뒤, 트랙에서 피우는 담배한대는 꿀맛.ㅋ


05시리즈 챔피언, 07시리즈 클릭/세라토 동시챔피언을 따낸 서호성님. 테드회원으로 프리챌땐 가끔 글도 올렸는데, 요샌 눈팅만 주로하시는 듯.ㅋ 이번시즌도 클릭 2,3 전 우승했네요.


어제 일요일, 무더운 날씨속에 SF 경기가 있었습니다.
한동안 슬럼프라 해야할까.. 의욕이 좀 떨어져, 올들어 단한번도 연습주행을 하지 않았습니다. 새로바뀐 주관처의 온라인 운영방식(익명게시판)에 토론중 원색적인 리플이 난무해, 몇번 건의를 했지만.. 선배이자 스승인 주관자분의 원칙이라 반목하긴 싫고.. , 개인적으론, 커뮤니케이션 방식뿐 아니라, 경기참가에 대한 회의가 잠깐 일었었지요.

빨간앙마와 다른 우승권 선수들의 차를 남산서 교대시승해보니, 현저하게 가속력이 떨어지고.. 고알피엠 상승속도가 느려, 규정안에서 어떻게 좀 빠르게 할수있을지 이생각저생각하다, 던져두고.. 개근이나 하자고 출전신청을 했습니다. 일단 스킬과 소프트웨어쪽에  더 포커싱을 해야할 듯 해서.. 점화플러그를 순정제품으로 돌려보고, 타이어관리에만 신경썼습니다.

나름 차가좀 느리긴 하지만, 한번의 연습도 못한 준비에 비하면 썩 나쁘지않은 성적으로 여겨집니다. 예선 21 그리드 출발.. 결승은 17위로 마쳤네요.

지난 2전 스타트때 3코너 후미추돌로 손상이 심했던 뒤라, 스타트 시점이 다가오니 조금 긴장되더군요. 코스인하면서 일부러 척맨지오네의 'feel so good' 을 조금 크게틀어놓고, 흥얼거리며 딴생각을 했습니다. 랩타임이 박빙이라, 꽤빠르고 경험많은 3,4 년차 선수들이 앞뒤로 포진해.. 잠시도 고삐를 늦출수없는 상태. 차밖에서 만나면 유쾌하게 장난치고 어깨동무하는 친구들이지만, 일단 스타트 후엔 절대 양보가 없지요.^^

빨간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며 기분좋게 스타트..조금 앞서가는듯 하더니, 이내 빠른뒷차들이 치고들어옵니다. 일단 3코너만 지나면 경주차가 꼬이는 다중추돌사고로 부터는 어느정도 안심이 됩니다. 4,5 코너서 두어대가 문지르며 스핀한차.. 2랩째 들어가며 1코너밖으로 튕겨져나간 차가 한대보이고.. 모두 일렬로 제자리를 찾은 뒤부터는 앞차 추격에 나섭니다.

마지막 코너까지 거리를 벌렸다 싶었던 알스타즈 차 한대가 세번째랩에서 너무쉽게 추월해가고, 한동안 뒤로는 벌리고 앞차에 붙어가는데.. 첫랩에 추월해간 차가 다소 느린채로 막고가니, 그앞과는 거리가 벌어지더군요. 공기압을 조금빼고 결승에 임한지라, 중반부터 타이어그립이 살아나는걸 느끼며 달리는데..가속력이 아쉽네요. 트랙뒷쪽의 연속코너에선 연신 브레이크를 밟으며 앞차에 막혀달리고, 메인스트레치에 들어서면 쭈욱~벌어집니다. 다시 당겨놓으면 다음 랩 메인스트레치서 벌어지고..ㅎㅎ

후반 몇랩을 남겨놓고, 앞에서 달리던 매킨타이어(벤틀리지사장)선수의 차가 5바퀴나 구르는 전복사고를 일으키고.. 순위는 자연적으로 당겨졌네요. 이번 경기전, 원로레이서인 윤철수감독 코치를 받아, 예선순위 5위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는데.. 결승에서 불운을 맞았습니다. 안타깝지만, 후에 들은 그의멘트가 걸작이네요. " I'm OK~ it's Race~!!!" 했다는군요.^^


완주후에 차에서 나와, 헬멧을 벗고 이마의 땀을 훔치는 순간의 성취감은 마약과 같습니다. 하루종~일 서킷에서 긴장하고, 떠들고..즐기고, 레이스하면서.. 언제 그랬냐는듯, 한동안 쌓였던 회의가 한방에 카타르시스 됩니다. 특히 오랜만에 뵌 잭팀단장님과 윤철수감독님이랑, 한동안 얘기나누며, 다음경기를 위한 키포인트 몇개를 얻어(늘 그렇지만, 아는내용이지만 숙지되는..) 마음이 뿌듯하네요.

빨간앙마 가속력 해결의 열쇠를 찾았습니다.
답은 아주 간단하더군요. 무조건 6000~7000 알피엠 길들이기만 해주면 될거같네요.ㅎㅎ 시내주행이 잦고,중거리 풀알피엠 주행이 적어 길들이기가 덜됐을뿐..이라는 결론. ^ㅡㅡㅡ^ 7월에 있는 다음전에 대한 기대에, 마음이 벌써 설레입니다.



깜장독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