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처럼 어쩌다 늦게 자게 되는날..
(아니 엄밀히 말하면 잠이 안오는 경우죠)

자리를 박차고 지하로 내려가, 자고 있는 차를 깨우고,
차와 하나가 되어 고속도로로 나가 내달리고 싶은 충동이 마구 듭니다.
특히나 오늘은 이상하리만큼 몸 속에서 피가 끓어오르네요..

그런데.. 제 합리적인 이성은..
이번에 또 걸리면 와이프가 그냥 안넘어갈거라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이미 몇번 걸렸고.. 또 걸리면 갈라서자..라는 소리까지 들어놔서..)
아직까진 꾹 억누르며 참고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자동차 관련 사이트들을 떠돌며 달래고 있습니다)

요새 점점 충동이 강해지는데다.. 곧 방학이다보니,
어쩌면 조만간 못참고 뛰어나갈 거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다가 또 걸리면 정말 사단날거 같은데요..
(제 와이프는 절대 빈말 하는 사람이 아니거든요)
후우.. 그냥.. 왠지 우리에 갇힌듯 한게 서글퍼서 주절거려봅니다.


..근 반년간 새벽의 고속도로에선 이제 은퇴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달리던 본능을 잊어버리기엔 아직 너무 이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