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saab 9000 cde 2.0t 를 입양하여 신나서 사진을 올렸더랬죠~
13년차인 차이니 당연히 어느정도 각오(?)는 하였으나,
이 녀석이 아주 초반부터 재미난 경험을 선사해 주네요...

첫날은
헤드램프 와이퍼를 작동했더니 한쪽만 움직이다 90도로 멈추어 기립!
-> 와이퍼 지지하는 암을 탈거하여 제 위치에 고정
" 음...모 꼭 필요한 기능도 아닌데 짜~식 그냥 움직이질 말것이지.."

둘째날은
키로 문을 열었더니 경보기가 울립니다...-.-;
-> 집에서 리모컨을 가져와서 해제 했습니다. 왕복60km ㅜ.ㅠ
"키로 잠궜는데 왜 도난경보 모드로 가지? 아까 번개칠때 맞았나?"
(참고로 리모컨으로 잠구고 키로 열어도 무방한 세팅입니다...
  알수는 없으나 저를 차도둑으로 인식한듯...주인이 바뀐걸
  인공지능(?)으로 알아서 텃새를....등록증에 내 이름있는데ㅋㅋ)

셋째날은
트렁크가 잠기지 않고 열림 표시등이 들어왔습니다.
-> 키로 몇번 액츄에이터를 작동시키니 다시 작동하여 잠금
" 허허...나이가 드니 깜빡깜빡 하는구나...
  거 모 안열리는 것보단 나아...이건 모 교체해도 얼마안할꺼야..."

바로 오늘 네번째날.....
  마침 새벽에 차도 없고 하여 속도를 좀 내어 보는데...
5000rpm에 다다르면서 '따다닥다따따닥~~~' 소리가 엔진룸에서
납니다...바로 감속하며 비상 라이트 키고 서행합니다.
"팬벨트 끊어 졌나보군...남은 배터리 충전량으로 몇키로나 갈까??"
일단 온보드를 전압표시로 바꾸고 전압 떨어지거나 수온올라가면 견인차
불러야지 생각으로 주행했습니다. 적정 전압이 계속 나오고
수온도 유지되는걸로 봐서 완전히 끊어진게 아니고 남아 있구나하고
여튼 무사히 집에 와서 열어보니 팬벨트 20%정도의 영역이 끊어졌습니다.
(질문...정비소갈때 저속으로 10km거리 타고 갈까요? 견인해서 갈까요?)
-> 모 어차피 소모품인데 남에게 피해 안주는 시간에 고장나서 다행입니다 ^^

여튼 15년동안의 카라이프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4일 이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생각하니 사진으로 그 상황들을 남겨놓을껄 하는 생각도 들고,
당혹스런 상황들이 나름 재미로 다가오는 지금의 제 여유와 여건에 감사합니다.^^
그래도 고 며칠동안 실내 크리닝, 광택, 가죽시트 리폼등을 마쳤더니,
얼핏보면 완전 신경써서 관리한 올드카로 보입니다. ^-----^  

전에 마스터님의 각 차종별 관리기를 보고 한번 써봤는데
쓰고나서 보니 자랑(?)같습니다...=.=
95년 카비젼을 뒤져보니 공인연비가 10km/L로 되어 있는데
정확히 측정하지는 못하는 상황이지만 생각보다는 연비가
좋을것 같습니다. 트립도 꽤 정확한듯하고, LA4 모드와
유사한 제 주행환경에 얌전히 다니면 12~13 km/L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