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포르테에 터보 단다

최대 180마력 이상 발휘

기아자동차가 쎄라토 후속차종으로 오는 8월 출시할 준중형급 '포르테'에 GDI와 터보를 적용, 고성능화를 시도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포르테 1.6 엔진에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분사방식과 터보를 동시에 적용, 최대 180마력 이상을 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GDI는 기존 MPI 분사방식보다 연료분사 시기를 정밀하게 제어, 출력과 효율이 향상되는 것으로 폭스바겐 FSI 엔진 등에 적용되는 분사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소형차의 고성능화를 주도,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폭스바겐이 TFSI 엔진으로 고성능을 추구하는 것처럼 최근 소형차도 고성능 바람을 타고 있다"며 "포르테는 기아차가 내세우는 역동적인 기업이미지 리딩카로 GDI와 터보가 동시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포르테에 GDI와 터보가 적용되면 현대차 아반떼도 터보 적용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회사측은 포르테 터보의 경우 판매량은 많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터보 적용으로 연료효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어 소형차의 경제성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고성능 흐름을 외면할 수 없어 포르테에 1.6 터보를 장착하는 것"이라며 "판매량에선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르테(FORTE)라는 차명은 '강하게'라는 의미의 음악용어에서 비롯된 것으로, '준중형 시장의 새로운 강자 탄생'을 내포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2008/06/10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