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의 일이었습니다.
저희 사무실 앞길이 8차선 대로라 신호만 잘 받으면 풀악셀을 할만한 거리가 나옵니다.

업무 중에 멀리서 천지를 진동하는 소리가 들리길레 냅다 창가로 붙었습니다.
튜비 머플러를 단 은색 카레라 GT 가 정말 멋진 사운드를 내며 풀악셀로 지나가시더군요.
차가 시야에서 사라져도 소리는 계속 들리더군요. 특히 힐엔토 소리가 예술이더군요.

옆방에서 일하던 직원들에게 방금 소리 들었냐고 물어보니
대답들이
"아반떼 양카 아냐?" (아반떼 차주)
"내 친구도 머플러 바꾸니까 저런소리 나던데 시끄러 죽겠어.."
"경찰은 저런차 안잡아가나.."
등등 소리만 들은 사람들이 반응이 제 예상과 전혀 다르더군요 -_-

그 분들께 저차가 10기통에 마력이 어떻고 저떻고 얘기해봐야 허무해 질거 같아 그냥 관뒀습니다.
튜비 머플러의 카레라GT 가 아방양카로 추락한 날이었습니다.
(아반테 오너분들껜 죄송^^)
(카레라 GT 오너분께도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