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추진했다 실패한 F1 대회가 진짜 열리나 보네요.
정말 가서 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써킷이 하나 더 생기는 기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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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 경주장 공정률 53%…내년 10월 한국그랑프리 개최
직선구간 1.25km 세계 최장…경제효과 7년간 1조8000억 기대

 

 

지난 14일 전남 영암군 삼호읍 F1(포뮬러원) 경주장 건설공사 현장.1단계 공사부지(185만㎡) 곳곳에선 검은 색의 집수정(集水井) 설치공사가 한창이었다. 매립지이다 보니 집수정을 통해 땅 속 수분을 빨아내야 한다는 게 민명세 감리단장의 설명이다.

민 단장은 "실공정이 52% 완료됐으며,지난달부터 메인 스탠드 등 건축 기초공사에 들어갔다"며 "내년 7월까지 F1 대회를 치르기 위한 모든 공사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0월엔 이곳에서 F1 한국 그랑프리가 열린다. F1은 전 세계 6억명이 시청,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로 꼽히는 행사다. F1 한국대회 운영법인인 KAVO의 강성철 부장은 "자동차 애호가를 중심으로 경주대회가 국내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직선구간은 세계 최장 길이

영암의 F1 경주장은 독일 헤르만 틸케가 설계했다.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경주장 디자이너다. 트랙 길이(5.62㎞)는 이탈리아의 몬자서킷에 이어 두 번째로 길다. 코너 없이 직선이 계속되는 1.25㎞ 구간은 세계 최장이다. F1 경주차(머신)가 최고 시속 350㎞로 달릴 수 있다. 서킷이 바로 옆 영암호의 수변을 마주보는 구조다. 스탠드는 길이 300m,폭 30m,높이 28m 규모다. 4층 높이다. 경주장 주 출입문은 전통 기와지붕 형태로 짓는다. 영암 F1 경주장은 최대 12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

F1 머신은 55~60바퀴(총 305㎞)를 돌게 되는데,한 바퀴를 도는 데 보통 1분30초씩 걸린다. 관람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인 셈이다. F1 공식 대회는 금요일에 연습주행,토요일 예선,일요일 결승 등 3일간 일정으로 운영된다.

머신 가격은 대당 100억원 정도다. 머신이 시속 200㎞로 달리다 완전히 멈추는 데 걸리는 시간은 1.9초다. 제로백은 2.4초다. 과도한 속도 경쟁을 막기 위해 배기량을 2400㏄ 이하로 정했다.

◆국내 후원사 누가 될까

F1 대회는 매년 20차례 가까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월 호주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중국 바레인 영국 등 17개국이 돌아가며 오는 11월까지 개최한다.

현재 F1 대회를 후원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은 300여 개에 달한다. 국내 업체로는 LG전자가 유일하다. F1 한국 그랑프리를 앞두고 국내 어떤 기업이 F1 후원사로 나설지 관심이다. 현대 · 기아자동차와 금호타이어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이 직접 F1팀을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도요타 르노는 물론 페라리 로터스 등도 강력한 팀을 운영 중이다. GM대우자동차는 국내 경주대회에서 활동 중이다.

F1 대회를 개최하는 데 따른 파급효과는 적지 않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은 F1의 생산유발 효과가 향후 7년간 1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꿈의 경주장'을 자동차 놀이터로

한국경제 경제 조재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