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속해있는 E36 동호회에서 정모가 있어서 파주의 스피드파크에 다녀왔습니다.
날씨도 아주 좋았고....카트장에 도착하니 아주 긴 트랙의 길이에 마음이 설래더군요...
일단 와이프와 레저카트로 즐겁게 즐기는것까지는 좋았는데...그동안 정말 타보고 싶던
레이싱카트를 특별히 라이센스 없이 렌탈해 준다고 하셔서...두번 생각할 필요도없이
무조건 신청 했습니다...가격의 압밥이 조금 있었지만....그래도 이런 기회가 없다는...

암튼 레이싱 카트는 탑승전에 교육방식 부터 틀리더군요....레이싱을 탈 6명만 따로 불러서
각종 주의사항에....조작방법 등등....여기서 한가지 확실한 약속을 받는것은...스핀이나 시동
꺼지는것 까지는 오피셜이 알아서 도와주는데....버지에 빠지는것은 절대 구출해줄수 없답니다.
파주의 안전지대가 모두 흙이라 체인에 흙이 묻어버리면 고장의 심각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그대로 정지 시킨다더군요.....뭐...그래도 태워준다니깐 약속을 하고 들어갔지요...

암튼...탑승....레이싱카트의 일반적인 시동처럼 한두번 튕긴다음 오피셜 두분이서 밀어줍니다.
슬슬...배운데로 이븐스로틀로 살살 달래는데....이런....카트가 안나갑니다....직선 거의 절반
까지도 안나가더니...어느순간....드뎌 숨통을 트면서...으흑!!! 무섭게 나가기 시작합니다...
야...파주 레이싱카트 상태 좋은가보다....하면서 1번코너 잘 빠져나가고 첫번째 가장길면서
살짝 내리막인 백스트레치.....우왕...정말 신납니다....살벌하게 나갑니다....처음타본 레이싱
카트는 자동차 와는 또 완전 다른맛......속도감이 무아지경 입니다...룰루랄라 잘 가다가.두번째
코너를 만납니다....그냥 늘 해왔던데로 브레이크...(사실 레저카트는 브레이크 밟을일도 없습
니다만은....) 브레이크가 살짝 잡히는듯 하더니....쭉 밀리면서 갑자기 스핀....완전 통제불능
사정없이 돕니다......그러더니 버지에 퐁당.....ㅡ,.ㅡ  무지하게 허탈해 하면서 연신 두손만 흔듭니다.....ㅠ.ㅠ  잠시뒤에 오피셜분이 오시더니...내..당신 사고칠줄 알았다...라는 식으로
여기서 스핀하는 분들이 젤루 많다....라구 하면서 왜 그렇게 되었지는 잠시동안 대략 설명도
해주시더군요..친절두 하셔라...암튼...웬만큼 빠졌으면 구출해주겠는데..너무 많이 빠져서
사장님도 보고 계시는 상황이라 도저히 구출이 안되겠답니다.....이거 레저카트 타고 그냥
들어가시랍니다...ㅠ.ㅠ

뭐....약속은 약속이니...어쩔수 없이 피트로 들어왔는데...아...그 쪽팔림이란...말도 못합니다..
그뒤로 몇분 또 스핀....그래도 운좋게 버지에 빠지지는 않습니다...직원분께서 "안되겠습니다.
오늘 레이싱카트 렌탈은 중단해야 겠습니다....!!" 하시더군요.....그래도 다행이 다음조까지는 태워주셨고....다른 휘원분들은 첫랩도 못돌고 리타이어 해버린 저를 본보기 삼으셨는지 어쩐지....다행히 모두 완주 하셨습니다.....그러나......직선 빼고는 레이싱카트의 스피드가 거의
아니라는...ㅡ,.ㅡ;  원래는 와이프도 테워볼라다가...그냥 와이프는 제가 포기시켜 버렸습니다...ㅎㅎ

이번에 그래도 한..30초짜리 좋은 경험을 했네요....정말 다른 세계가 또 있더군요..
집에 돌아와서도 주행정보를 찾아보고 뭐가 문제였는지 원인분석을 계속 해봤는데...
너무 가볍게 보고 덤벼들은 죄인지....결정적 미스가 한두개가 아닌것 같네요....
언제 한번 지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테드에도 레이싱카트의 고수분들도 많으실텐데...팁이라도 하나좀 알려주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