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에서도 나왔었습니다만, 02년 1회 때에도 비가 내려서 걱정스러웠으나 마성 톨에 나와서 대기하는 사이에 비가 그쳐서 차량 정렬후 열심히 세차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로부터 세월이 흘러, 08년에 참가를 1회 때와 같은 차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집에서 출발하려는 찰나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옷이랑 맞춘다고 일부러 세무 드라이빙 슈즈로 신고 나섰는데, 일기예보가 이번엔 맞는가 하고 일단 주유소 자동세차는 포기하고 나섰습니다.

행사장에 도착해보니 벌써 많이 도착해서 정렬하고 계시더군요. 입구에서 어디 대야하나 눈치 보고 있다가, 권영주님과 눈도장 찍고 자리 배치 받아서 주차를 했습니다. 곧이어 이익렬님 클릭과 양석철님 그랜져(비 와서 엘란 대신 가져오셨죠)가 자리를 했습니다.

오랫만에 반가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차 구경도 하고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더군요. 가족동반하신 분들을 보면서, 아들녀석이 아파서 데려가지 못한 것이 참 아쉬웠습니다. 데려갔더라면 "저 차는 뭐야?"에 대답해주느라 진땀 좀 뺐겠죠.

다행히 비가 그치는가 싶더니, 갑자기 다시 떨어지기 시작한 빗발이, 나중엔 폭우처럼 되어서 행사진행도 급히 진행하시고, 드라이빙 슈즈는 물에 빠진 꼴이 되어갔습니다만, 여전히 주차장 토크는 재미있었습니다.

내년엔 기아차들끼리 한번 모아서 전시해보자는 얘기가 나왔는데, 20세기 국산차들이 많이 모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