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민근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날씨가 꽤나 쌀쌀하군요. 어제 감기걸릴 뻔 했습니다. ^^

저렴한 제품이지만 유온, 유압게이지를 장착하면서 이런 저런 오일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점도별로 보면 0w40, 10w60, 5w40 정도 죠. 리터당 1만원정도부터 3만원을 넘는 오일을 사용

하면서 과연 그렇게 비싼 오일과 저렴한 오일의 가격차이가 제품 품질의 차이일까... 라는 의문

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비싼오일은 리퀴몰리사의 제품들이었고 저렴한 제품은 프로피카라는

아시는 분은 아시는 저렴한(?) 오일입니다. 위에 사용한 세 제품 모두 유온이 상승함에 따라

유압이 일정량 만큼 하락하게 되고 다시 유온이 내려가면 그만큼 유압이 오르게 됩니다. 5천킬

로를 주행할 때까지 유압의 변화도 모두 거의 없었구요. 가혹조건에서 130도를 찍는 유온은 세

제품 모두 동일했고 열간시(유온 90도) 아이들 유압은 리퀴몰리 10w60, 프로피카 5w40, 리퀴몰

리 0w40 순으로 높았고 유온이 90도- 120도로 변했을 때 유압의 변화폭이 제일 컸던 제품은 리

퀴몰리 10w60이었고 나머지 두 제품은 거의 비슷했습니다.

엔진 회전느낌은 0w40 과 5w40이 비슷하지만 후자의 경우가 조금 더 정숙하고 안정된 느낌이

었습니다. 실제 유압도 조금 높게 형성이 되구요. 10w60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부하를 많이 받

아서 그런지 엔진이 돌아가는 느낌도 매끄럽지 못하고 제 엔진에는 안 맞는 점도 였던것 같습니

다.

제 차는 오일소모현상이 좀 있습니다. 리퀴몰리 0w40을 사용하면서 5천킬로까지 대략 1리터를

보충해가면서 탑니다. 10w60은 이보다 오일소모현상이 심했고 프로피카 5w40역시 오일소모현

상이 심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리퀴몰리는 PAO성분이고 프로피카는 PAO & EASTER라서 단

지 에스테르 함유 때문에 소모량이 많겠지라고 생각도 듭니다. 예전에 토코 라는 제품을 사용했

을 때도 오일소모현상이 심했었습니다. 이 제품 역시 에스테르가 함유된 오일이라고 설명합니

다. 또하나의 추측은... 오일이 고온에 견디지 못해서 소모되는 현상일 수도 있겠다는 것입니

다. 하지만 위의 두 추측은 제가 테스트를 해보질 못해서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데이터없이 단지 몸으로 느껴지는 것에만 의존해서 오일을 사용하다보니 비싼오일을

넣었는데 당연히 좋겠지... 라고 생각되었던 플라시보 효과도 있었을 테구요. 지금은 또 너무

게이지에만 의존해서 판단해버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인이 그런 모든 사항을 직접

테스트 해볼 수만은 없으니까요.

제가 더 좋은 오일을 사용해 보진 못했지만 게이지 값 같은 것을 떠나서 모툴의 교환초기의 고

회전 느낌은 정말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