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근래 교통사고로 양주의 병원에 입원해 있는 지인의 문병을 갔다가,
다시 강의시간 맞춰 이천에 있는 직장(학교)으로 출근하려고 출발하는데,
문득 연료눈금이 한칸 조금 덜 남은걸 깨달았습니다.
(투카에게 한칸은 대략 10L약간 넘는 정도(11-12?)의 용량인듯..)

차가 고급유 세팅이다보니 일반유를 주유할수는 없어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보니 두가지 선택이 있더군요..
적당히 가다가 중부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고급유를 넣을지,
아니면 약간 애매하긴 해도, 연비운행으로 직장까지 진행해서,
항상 넣는 직장 근처 주유소에서 넣을지..
(터보차는 특성상, 연료량이 적을때 부스트 거는걸 싫어합니다..)

그래도 항상 넣는곳에서 넣는게 그나마 안심이 되고..해서,
약간 멀긴 해도 직장까지 연비운행으로 가보겠다 결심했습니다.

양주-의정부 근처 길을 잘 몰라서 한참 헤매다가 -_-
간신히 송추IC로 빠져나가 외각순환으로 올라서는데..
M3 (아마도 E36) 가 보이더군요...................

순간 엄청난 마음의 갈등...
이거 그냥 중부 만남의 광장에서 넣기로 하고 저 차를 쫓아가볼까..
오랫만에 대낮에(!!) 만난 즐겁게 같이 달릴만한 차인데.. 아.. 어쩌지..

하다가 다시 마음을 비우고 연비모드를 하자..라고 결심했습니다.
(다행히(??) 더이상 제 마음속 갈등이 없게 그 M3는 의정부에서 나가더군요)

그리고 그대로.... 노부스트 최소 악셀링의 연비모드 운행 돌입...


...결국 직장에 도착해서보니 아직도 반칸이 남았더군요 -_-
대략 6L 쯤 쓰고 양주에서 이천까지 온 셈인데...
(오늘 이동한 루트를 보니 대략 110km쯤 이동한듯)

제 차도 극단적으로 연비운행을 하면 연비가 상당히 좋다는건 알고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좋길래 앞으로 그냥 출퇴근 기어다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습니다.
(...하지만 옛날에 2-3주 시도해보다가 해탈하고 성불할거 같아서 포기했었죠)

결국 출근길도 아니라 퇴근할때 주유하고 퇴근했습니다 -_-
확실히.. 터보차가 작심하고 연비운행하면 생각보다 연비가 더 좋은듯합니다.



...그래도 젠트라X 가 연비 30km/L를 기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좌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