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큰 맘 먹고 고급유 매핑을 받았습니다. 일반유 매핑해놓고 결국은 고급유 넣고 다니느니

고급유 매핑하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게죠. 그런데...

일반유 시절 347마력 48kgm의 토크였습니다. 매핑을 마친 결과는 345마력, 48kgm
(끝자리 출력은 사실 기억이 잘 안납니다. 347인지 348인지..ㅋㅋ)

의 토크가 나온 것입니다. 일반유 매핑은 겨울에 한 것이고, 고급유는 엊그제니 기온과 습도의 차

이가 있음은 인정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결과였지요.

그러나 출력 곡선을 보니 이전보다 훨씬 이쁘게 그려지고, 연비쪽도 손을 봤다고 하더군요.


항상 그렇지만 세팅을 하면 테스트할 일은 곧 발생하지요. 그날 오후, 저 멀리 통영(충무)로 갈 일

이 생긴 것입니다. 동승자 하나 태우고 대전지나면서 주구장창 쏘면서 달렸습니다. 할리 크루저급

타던 놈인데... 쏘기 시작하니 눈이 뚱그래지더군요. 뭔 놈의 차냐면서... ㅋㅋㅋ

암튼 그렇게 350여 km 남짓을 주행하고 시내 주행 아주 쬐끔해서 400여 km를 달린 후 주유하러

갔습니다. 결과는 39리터 주입. 더 넣으라고 그럴리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가득 들어간 것이 맞더

군요. 이상한데... 403km를 달렸는데 39리터라니... 그것도 풀부스팅하면서..


올라오는 길은 차량이 적당하게 있어서 그에 맞는 운전을 했습니다. 이른바 정속 주행.... 간간히 등

장하는 찬조출연자들에게 적당한 맛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만 정속을 지키면서 왔습니다. 사도

마조님 글에서처럼 성불할 것도 아니고, 해탈할 것도 아니고... 점점 지루해지더이다.

결국 산청을 지나면서 다시 길만 열리면 풀 부스팅.... 그렇게 대전까지였습니다.

대전 지나면 거의 정속 100km/h로 다녀야겠더군요. 그렇게 묻어서 반포 ic까지 나왔더니... 차량이

엄청나더군요. 암튼 그렇게 밀려밀려 교대역 근처 목적지까지 왔습니다. 다시 주유....


주행거리는 384km였습니다. 기대가 되더군요.  37리터 먹네요.  정속 주행을 해보면 어떻게 될지,

출퇴근 주행은 얼마나 나올지가 궁금해집니다.ㅋㅋ

근데, 이걸 울어야하는 건지, 웃어야하는 건지 좀체로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ㅋㅋㅋ


추가사항:
세라토 유로(해치백) 2리터
td05hr16g 10.5t 터빈이 들어간 과급 차량입니다.
부스트는 1.8bar입니다.
이전 일반유 매핑에선 일반유를 넣으나 안넣으나 고속도로는 8~9km/litre,
시내에서는 7.5~8.5km/litre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