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민근입니다.

날씨가 갑자기 좀 선선해졌군요.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난주부터

급체를 해서 장염이 더해진데다가 염증으로 인한 고열과 저체온증의 반복으로 인해

황금연휴기간동안 죽어있었습니다. ^^; 지금도 식은땀이 잠깐씩 흐르는군요.

앞으로 내장탕과는 안녕 입니다.

감히 제가 토론거리를 한번 들고 시작을 해보려고 합니다. 참여하기 싫으신 분은 과감히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6^^

지난번에 옥천 드래그를 나가면서 기어비가 많이 짧은 제 차에 4단으로 400m 피니쉬를

끊기 위해서는 16인치 휠타이어가 낫다는 결론을 내고 그냥 16인치로 출전을 했고 아반떼

엑스디 2.0 레이싱 순정미션에 종감속만 4.294 로 한 제 사촌차에는 상대적으로 무거운

바디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누나 차에 꼽혀있는 경량 RSZ-R 15인치 + 195 50 15 타이어

조합으로 시합에 나갔었습니다. 덕분에 누나 차의 하체스펙은 올순정에 앞쪽은  워크 RSZ-R

옵셋 35 림폭6.5JJ 195-50-15 휠타이어와 뒷쪽 P-1 옵셋 32 림폭 8.5j 215-40-16 의 초~

언발란스 세팅이었죠. 이 세팅으로 누나가 한 2주를 타고다녔는데 조금 꾸며놓은 차들은

다들 수근거리며 누나차를 유심히 봤답니다. 제가봐도 뒷태는 예술이더군요. ^^ 이 차를 제가

이틀정도 몰아봤는데 예전에 15인치 때와는 다른 이상한(?) 핸들링에 역시나... 싶더군요.

예전에 제 차에 테스트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비록 5미리짜리 스페이서 였지만 앞쪽에 5미리

스페이서를 넣었을 때와 뒷쪽에만 넣었을 때, 그리고 모두 넣지 않았을 때와 모두 넣었을 때의

차이점을요. 지금 현재는 모두 넣고 다니지만 네가지 스펙 모두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차고와 서스펜션은 모두 동일한 상태였고 제 차는 전륜구동이며 순정자체의 앞쪽 윤거가 대략

10mm 정도 넓다고 제원상의 표에 나와있습니다. 휠은 16인치이고 205 45 16 타이어입니다.


1 . 허브스페이서를 모두 넣지 않은 상태

- 핸들링이 상당히 경쾌하며 차량도 내 의지대로 가뿐가뿐하게 따라와준다. 급차선 변경시에

  약간  뒤가 날리는 듯한 느낌은 있지만 이내 잘 따라와준다. 하지만 급한 코너나 연속된 코너

  에서 한계가  조금 빨리 찾아온다.

2 . 허브스페이서를 모두 넣은 상태 (5mm)

- 모두 넣지 않았을 때보다 핸들링이 약간 무뎌진 느낌이지만 적응되고나면 큰 차이점은 느끼

   기 힘  들다. 급차선 변경이나 급격한 핸들조작에도 약간 날이 무뎌진 듯 하지만 좌우 롤링이

   몸에 느껴질 정도로 감소했다. 고작 5mm 가 이정도로 느낌을 바꾸는가? 플라시보 효과인

   듯 하지만 분명  몸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코너에서의 한계가 좀 더 높아졌다.

3 . 허브스페이서를 앞쪽만 넣은 상태 (5mm)

- 핸들링이 정말 예리해졌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시골길을 주행하면서 반복되는 속도에 이정

  도 핸들링이면 되겠다 싶어 핸들을 돌리니 이미 차가 돌고있다. 라인을 재차 수정해야 할 정도

  이다. 깔짝거리며  칼질하고 차선변경할 땐 그만일 듯 싶다. 돌아오는 길에 속도를 좀 높여

  코너들을 공략 해봤다. 역시나 초반의 예리함은 리어의 흐름에 의한 것이었는지 속도를 높이

  자 리어가 바깥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카운터를 줄 정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 좀더  

  흐르는 느낌. 뒤를 날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는 세팅이 될 수도 있지 싶다.

4 . 허브스페이서를 뒷쪽만 넣은 상태(5mm)

- 플라시보인지 뭔지는 몰라도 직진주행부터 뭔가 느낌이 이상하다. 뒷쪽에 이질감이 있다. 코

   너에 진입을  하고 핸들을 돌려본다. 차는 움찔한다. 하지만 그냥 직진한다 . ㅡㅡ; 아차.. 하

   며 다시한번 핸들을 감아돌린다. 이제야 돌아나간다. 몇 번의 그런 코너링을 경험하고는 그  

   냥 정속주행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뺐던 앞쪽 허브스페이서를 말없이 꼽는다.


위의 상황을 연출해 보느라고 순정 쟈키로 집앞 주차장에서 연신 차 뜨고 바퀴 빼고 를 몇일간

생쑈를 해봤습니다. 덕분에 주차장을 같이 쓰는 파출소 소장님과 경사들이 와서 뭐하시냐고 항

상 물어보고 다시 대답해주고를 많이 했죠. 위에 제가 썼던 상황 네가지는 전륜구동에 있어서

앞뒤 윤거가 달라짐에 따른 차량 운동성의 변화를 직접 느껴보고자 해서 혼자 테스트 했던 내용

입니다. 휠의 옵셋과도 관련이 있겠죠. 언제부터인지 우리나라 차를 꾸미는데 휠타이어 세팅이

후륜구동 세팅용 휠로 도배가 되고 있다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추측하건대 일본제 휠이 대다수

이며 그 휠들은 대부분 일본 후륜구동용으로 만들어진 휠인데 단지 자세만을 위해 그렇게 장착

이 되어지는 것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제 주위에도 그렇게 세팅되어진 차들이 무지 많은데 솔직

히 보면 참 멋있습니다. ^^ 떡 벌어진 뒷태에 빵방한 휠하우스... 그렇다고 그들이 또 와인딩에

서 그다지 느린 것도 아니랍니다. 거 참... 제 실력이 부족한 것이겠죠. 어떤 세팅이던 정답은 없

겠지만 저라면 또 휠을 바꾸게 된다면 또다시 네짝 동일옵셋 & 림폭을 선택할 것입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어떠신지요? 그 이유도 간단히 설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같은 사람도

이해하기 쉽도록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