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본문과 상관없는 멋쟁이 스쿠터 라이더)

오늘 뚜껑 열리는 일이 있었는데...
야마하 스쿠터인 비노를 정품으로 샀다가 기계가 자꾸 말썽을 피우고, 판곳에서는 헛소리만 하는 경우 어찌 대처할 수 있는 다른 콘택트 포인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 -;;;

작년 10월에 애인에게 비노를 선물했습니다.
퇴계로5가 사거리에서 작은 블록 하나가면 있는 성신뭐시기라는 곳에 가서 신삥으로 정품을 샀습니다.

겨울을 지나면서 시동이 걸리지 않아 많은 말썽을 피웠습니다.
밤에 운행을 하고도 아주 추운 밤을 세고 나면 아침에 여지없이 시동이 걸리지 않았지요.
퇴계로 샵에 몇번 전화도 했었고, 경보기 문제일 수 있다며 경보기를 갈아주기도 했습니다.
집이 강남이라 추운 겨울에 퇴계로까지 스쿠터를 몰고 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고
그냥 동네 모터샵에 간적도 있었죠.

한번은 베터리를 의심하여 갈아봤지만, 조금 나아지는 듯 하다가 달지나 여전히 그러더군요.
1월쯤에 마침 상황이 맞아 퇴계로가 다시 갔었습니다.
제 애인이 "기계쓸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전에 택트를 몰때에도 이렇게 시동 안걸린적은 없었다"고 하자 그날 샵에 있던 김재우 닮은 직원이 "야마하 비노가 중국 생산이라 그렇고 한국적 겨울 계절에 대비한 기능 설계가 아니라서 그런다"는 식의 헛소리를 막 하기 시작하자, 샵의 기사분 중에 조금 친절한 분이 나오더니 헛소리맨 말려서 들여보내고 여러가지 조언 및 체크를 해줬었습니다. 결국 조처된건 별로 없었지요.

2월에도 그런 일이 잦아서 제가 차를 몰고 가서 점프를 띄워주는 일도 있었고..
3월쯤에는 동네샵에서 베터리를 충전해보기도 했는데, 이건 뭔가 아니다 싶어서 또 전화를 해봤지요. 한번 가져와보라고 하더군요.

4월초에 동네샵에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같이 갔어야 하는데, 어찌 하다보니 일정과 시간이 안맞아 애인 혼자 가버렸더군요. 결국 엄한 돈내고 또 베터리를 갈아서 돌아왔기에 저와 약간의 아규가 있었습니다.

잠시 괜찮은 듯 싶더니 저번주말에 또 그러길래 다시 동네샵에 갔지요.
새로운 기사분이 이것 저것 보더니, 악셀을 당겨도 제네레이터 쪽에서 전류 올라가는게 희미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베터리보다 충전계통의 문제라고 말하고, 1년 이내 무상수리일테니 산곳에 가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다시 가게 되었습니다.
이층의 수리 공간으로 정크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니 한 속알머리 드문 키 작은 기사분이 점검을 해주시더군요. 베터리 부분과 앞 패널만 뜯어서 대충 보더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 베터리가 로케트 베터리인데, 바꾼 가게에 가서 원래 달렸던 순정 베터리를 돌려받아 가지고 와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그래서 그간 겪었던 불편한 히스토리를 주욱 말했지요.
다시 간단 명료하게 말하더군요. "마지막에 손본 그 가게가 사기친거다. 기계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베터리 가져와라." 그래서 충전계 액셀 얘기하면서 테스트를 부탁했더니, 그냥 그 상태에서 간단히 바테리에다가 검전기를 연결하여 엑셀을 당기며 보여주는데, "수치가 올라가지 않느냐?" 라고 말하면서도 수치는 극미량 와리가리 하면서 오히려 내려가고 있고 하는말과 잘 맞지 않았습니다.

다시 좀 자세한 얘기를 나누고자 하니 이 사람 대뜸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더니, 경보기가 내부에 램프가 있는데 램프 점등때문에 베터리가 방전이 된다는 소릴 하면서 램프를 탈거해서 주더군요. 그러더니 뭐 "브레이크를 너무 자주 밟으면 램프에 전력 소모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다"는 소리까지 합니다. 기가막혀서 제가 "그런 램프 시동 정도로 방전 안되는걸로 알고 있다"고 제가 말했습니다...

"그렇게 그 가게가 잘 봐주면, 그 가게가서 고치시라고" 이딴 말을 하기 시작하더니,
여기 왔으면 여기 기사 말을 믿어야지 안믿을거면 뭐하러 왔냐고 억지를 피우고...
짱다리를 떨고 마치 사람 칠듯 분을 삭히며 "그렇게 잘 알면 직접 손보시라"고 하더군요.

저는 최대한 겸손하게 웃는 얼굴로 말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까지 가니 뚜껑이 팍 열려서,
갑자기 열받아, 이 가게에서 산 물건이 불량이라 내내 불편하다가 이렇게 왔는데 그게 할 소리냐고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거들떠도 안보고 아랫기사 시켜서 "야 이거 내려드려 가신단다"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저도 인간취급 못할 상황 부딫히면 그냥 넘어가지 않는 타입이라 얼굴 붉어지며 끝을 볼려고 하는데 애인이 너무 말려서 그냥 1층으로 다시 내려왔지요. 1층엔 비교적 친절한 그때 그분이 계셨습니다. 그분 노려보며 할얘기 안할얘기 좀 다 해드리고... 다시 봐주겠다는 것을 뿌리치고 여긴 다신 안온다 그리고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하고 몰고 나와버렸습니다.

아니 나오다가 다시 들어가서 한가지 확실하게 묻고 나왔지요. 위에 저 사람 이름이 뭐냐고.
제대로 대준건진 모르겠지만 뭐 암튼 이영채라고 하더군요.

바이크마트 등 좀 다녀보다보니... 새벽 4시가 넘은 지금도 아직 화가 가라앉지를 않는데... 가면 라이더로 변신하여 악을 응징하고 싶어집니다.

일단 냉정을 좀 찾고.. - -..

1. 이런 경우 야마하에 직접 콘택해서 솔루션을 구할 방법이 있을까요?
2. 어쩌면 좋을까요 이 솓구치는 화마를? (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