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타 오던 뉴SM5를 결혼하면서 어머니께 드리고 어머니 친구분께 2001년식 뉴EF를 인수했습니다.

거의 7년이 되었는데 주행 거리는 14,900km... 안전 검사 결과도 양호하게 나온 편이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을 하게 되어 좋았지만 저속 주행 시 그르릉 거리는 소음 때문에 바로 엔진 베어링을 교체했습니다.

사실 그르릉 소리가 가장 큰 문제였지만 제가 처음으로 1시간 이상 제 뉴EF를 탔을 때 느꼈던 답답함은 정말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 ECM 룸미러가 아니라서 밤에 엄청 눈이 부시고
- 왼쪽 사이드 미러는 평면이라 그런지 자동차들이 확대되서 보이더군요;;;
- 사이드 미러를 손으로 접어야 하고 ㅠ.ㅠ
- 운전석쪽 스피커가 맛이 가서 고음이 들리질 않고
- 리어 6x9 스피커들은 상태가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프론트에 비해 너무 강하고
- 엔진/외부 소음 유입이 심해서 음악 들을 때 볼륨을 크게 올려두면 정차했을 때 시끄럽더군요;;
- 1800cc라 힘이 없습니다. 배기량 차이가 200cc라도 차이가 나긴 나네요.
- 조수석 에어백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입했는데 없었고
- 오래된 차에 직물 시트라 기침도 났고 (결국 가죽 시트로 교체)
- 라이트가 오토가 아니라 간혹 까먹고 내릴 때가 있습니다. 배터리 방전... ㅎㄷㄷ

그런데 어제 오전에 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차가  공업사에 들어갔네요.
주차된 상태에서 난 사고라 사고 내신 분이 보험 처리해 주시기로 했습니다만...

오늘 순정 스피커를 교체하려고 구입한 스피커+패시브 세트를 들고
추적추적 비 맞으면서 걸어가 버스 타고 집에 오려니
갑자기 뉴EF가 심하게 그리워 지네요. =_=

이젠... 사실 불편한 것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항상 탈 차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것 뿐입니다. ㅠㅁㅠ/...

ps) 다음에는 꼭 옵션이 왕창 달린 차를 살랍니다. 진짜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