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뒤에 따라가기 싫은 차 - -);;

2주정도 전에... 아주 늦은 밤에 말입니다.
제 오토바이(미라쥬)를 몰고 사당고개를 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엔 날이 약간 덜 풀려서 늦은 밤엔 춥기도 하고... 그래서 장갑도 제대로 끼고 고글에 마스크도 하고 있었죠.

앞차가 뭔가 코란도였던가 그랬는데, 갑자기 감속을 하더군요.
뭔일인가 싶으면서 저도 감속을 하는데, 오른쪽 눈알 바로 앞에 고글 너머로 뭔가가 딱! 하고 튀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느낌이 뭔가 알수없는 이유로 엄청 오싹하더군요.

뭐랄까.. 돌은 확실히 아닌데... 오싹한 느낌.

차선을 바꾸려다보니 고개 정상에는 시간대와 어울리지 않는 정체구간이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중 어떤 차 한대는 무리한 유턴을 강행해서 돌아가더군요. 순간 "음주단속이라도 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차들이 아예 서있는 것은 아니고 계속 흘러가면서 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주류운반 트럭이 사고를 내서 엄청 많이 깨져서 바닥에 깔린 유리조각들이었습니다.;;;;

순간, 바이크 라이더들에게는 스톤칩보다 더 무서운게 글라스칩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와아... 반헬멧 (고글헬멧) 말고 풀헬멧 써야되는 이유를 알겠다" 싶었더랩니다.

저번주말에는 날이 많이 풀려서 장갑이고 마스크고 뭐고 안하고 같은 자리를 지나가는데... 정권 쪽에 뭔가 간지럽다 싶어서 긁다 보니까 살짝 베어 있더군요. 그때 깔린 유리가 오래도 남아있었나봅니다... 여름에도 장갑 끼고 타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