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월드에서 오늘까지 진행되는 한국자동차공학회 30주년 학술대회에 어제 다녀왔습니다..
(짤방 사진은 호텔롯데월드 앞에서 담배한대 피우다가 바라본 자이로드롭과 찬조출연한 A8 4.2입니다.. 놀이기구 타본게 올해로 딱 10년되었네요ㅠㅠ)

대부분의 주제는 엔진이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배출가스 등이 주류였고, 구조 및 안전분야가 조금 있고, 제 관심분야인 섀시 컨트롤쪽은 별로 없고, 기타 다른것들은 더더군다나 없었습니다..

그 중 군계일학(?)으로 눈에 띄는것이 있었으니, 바로 GM대우 오토앤테크놀러지 (회사 정식명칭이 쫌 거창하더군요..-_-) 에서 포스터발표를 한 수동변속기 개발에 관한 연구발표였습니다.. 제목이 "Development of New Mini Manual T/M with High Torque Capacity" 였는데요.. 마티즈 변속기 사이즈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대 허용토크를 104Nm에서 120Nm으로 조금 업그레이드를 한 모양이더군요.. 질문좀 드렸더니, 뭐 앞으로 나올 1000cc 경차 및 젠트라X 1.2에 장착될거라고 하였습니다.. (젠트라에는 장착이 되고 있다는건지 될거라는건지 모르겠네요;;)

어쨌거나 독일에선 DSG니 뭐니 하는 신형 변속기의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에서는 트랜스미션에 관한 연구 발표는 뭐 어쩌다가 토크컨버터 조금 건드린정도 밖엔 없었는데, 의외로 수동변속기 개발에 관한 것이 있는게 참 반가울 따름이었습니다..

한 편으로는 아쉬운 것이, 현대-기아 등의 메이커는 별로 신경도 안 쓰는 경소형차용 수동변속기를 개량하고 있다는 것은, GM대우가 정말로 GM그룹의 경소형차 전용 생산기지로 전락하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에 설득력을 더한다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