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겨울 첫차를 타게되고 난후.... 현재까지 변하지 않는게 한가지 있었습니다...
물론 대다수의 메니아 분들이라면 다들 마찬가지 이겠지만...철저한 차량 점검와 새차같은
내외관의 관리....물론 지금도 변함은 없지만...요즘들어 슬슬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것 같네요..

발단이 된 계기는 세컨카 라는 물건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부터인것 같은데요...
오로지 데일리 & 펀카가 같이 공존하는 생활을 하다가 처음으로 데일리카와 펀카가 분리된
생활을 해보니....차를 보고 운영하는 시각이 많이 변화함을 느끼네요...

현재는 몇년동안 저의 발이 되어주었던 E36 M3는 거의 집에서 놀고있다가 일주일에 한번이나
숨을 들이키면서 달리는 정도가 되었고....뒤늣게 합류한 세피아가 항상 저의 발이 되어주고
있습니다....처음에는 e36은 앞으로도 계속 새차같은 컨디션을 유지하길 바라면서...
내외관 관리 역시 변함없이 이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세피아는 뭐....정말 편하게 타고
싶었구요...잡소리가 나도...그냥...그렇거니....어디가 조금 이상해도 잘굴러가니..뭐...
그냥 그렇게.....이런식으로 운행이 되어지다 보니...차에대한 스트레스가 많이 줄더군요....

그동안 올드카(?) 관리도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고....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앙탈을 부리는
경우가 많은지라....한상 긴장(?)해야 했습죠... 그러다가 일주일에 한번씩 꺼내타게 되니...
한주내내 써큼(?)한 차에서 계속 지내는데 몸이 익어서 E36으로 갈아타면 언제나 단단하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물론 이것마저 적응되니 그리 오래가지는 않습니다만......ㅡ,.ㅡ;)

그런데....요즘 몇달들어 생각이 급선회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이제는 매일타는 차는 조금더 안락하고 옵션도 좋고 편안한 차가 타고 싶고...즐기기기 위한
차는 정말 하드코어하고 불편한 차량으로 만들고 싶어지더군요...그러다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게 되는게.....세피아는 얼마전부터 꼿힌 상태좋은 구형 sm5로 바꾸고 싶어지고....
E36은 당장에 돈 많이 안들어가는 경량화부터 시도하고 싶어지네요...뭐이미 뒷시트는 전부
날아가 버렸습니다만은.....(얼마전에 다른차량 수리하면서 탈거했던 카페트를 한번 들어본후
카페트 제거를 심각하게 고려하고있는 중입니다.....보관이 문제라....ㅡ,.ㅡ) 시트도 순정시트
가 워낙 무겁다보니...가벼운 버킷으로 바꾸고 싶어지고...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세피아 세차 3번할때 E36은 세차 한번에 왁스한번 정도로 확...줄더군요....

가끔 생각해보면 실내를 새차같은 컨디션으로 만들고 싶어서 1년 반전에 거금을 투자 ...
99년식 M3에서 내장을 전부 이식해서 시트에 카펫까지 싹다 바꿔버렸는데....지금은 다시
그넘들을 모두 때어버릴 생각을 하고 있으니...한편으로는 뭐하는 짓인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재미있는건 오히려 차가 한대 늘어난후 유지비는 오히려 줄은것 같습니다..일단 고장없이
훌륭한 연비로 달려주는 세피아 덕분이기도 하지만.....E36을 완벽하게 하고자하는 스트레스
에서 많이 벗어난데에 대한 지출의 감소가 다른 원인이기도 한것같습니다...뭐...지금은
티끌없는 완벽함보다 스트레스 안받고 고장없이 잘 달려주기만 하면 좋거든요....^^;

예전부터 지금까지 E46 M3를 드림카로 바라보며 살아왔는데...마침 모 동호회에서 저렴한
가격에 상태도 좋고 계다가 수동미션인 제가 딱 찾는 차량이 나왔음에도...예전처럼 무리를
해서라도 가져오고 싶은 마음이 썩 들지않는것은 과연 저차를 가져오면 지금의 편안하고
즐거운 제2의 카라이프의 시작점에서 다시 거꾸로 돌아가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찌보면 이제서야 달리고 운전하는 재미를 알아간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네요...

뭐....즐기는 방법이야 당연히 사람들마다 다르지만....어떤방법으로든 자신의 애마를
아껴주면서 시즌 즐겁게들 보내시길 바랍니다...말썽부려도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