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상훈입니다..^^

오늘 날씨가 꽤나 덥더군요.
당분간 출근할 일 없이 쉴 수 있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여자친구님을 만나뵈었죠..ㅋ
집이 파주인지라, 이번엔 여자친구님께서 파주로 직접 왔답니다. 통일동산 옆에 있는 헤이리와 프로방스를 구경하고 여자친구를 데려다주러 자유로를 타고 김포를 향해 출발하던 참이었습니다.
100-110키로정도로 2차선타고 룰루랄라 연비모드 정속주행중이었습니다. 이산포 ic가까이 와서 뒷쪽에 먼가 심상치않은 기운이 느껴져서 룸미러로 바라보니 로워링한 아카디아 2대(검정색과 금색)가 차들사이를 비집고 열심히 달려오고 있더군요. 당시 100키로가 넘게 정속주행할 수 있는 상황이긴 했지만 그래도 통행량이 꽤 있었습니다. 제 차가 달리고 있는 속도를 감안해서 대략 속도차이가 40-50키로정도 나 보였으니까 못해도 150이상으로 달리면서 칼질해나가고 있더군요. 배기튠을 해놓았는지 큰 배기음을 내며 두대가 앞으로 쭉 뻗어나갔습니다.

차들 사이를 칼질해서 달려가는데, 좀 위험하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두 차 모두 조수석과 뒷좌석에 동승자가 있는 상황이었구요.
그런데 그 두차량이 저를 비껴가서 100미터가량 앞서갔을 무렵, 갑자기 앞서가던 검정색 아카디아가 엄청난 속도로 오른쪽으로 돌진하더니 오른쪽 길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튕겨져 나와서 도로 3차선으로 들어와 멈춰섰습니다. 깜짝 놀라서 비상등켜고 감속한후 천천히 접근해서 보니 사고차량 뒷좌석 승객은 정신을 잃은 상태였고, 조수석 승객도 상황이 좋지 않아보이더군요. 운전자는 초췌한 모습으로 내리고 뒤따라가던 금색 아카디아의 승객이 일제히 내려서 놀란 표정으로 승객들을 살피러 뛰어가더군요. 정말 0.5초도 되지 않는 순간에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4차선의 자유로 길바닥에는 차량파편들이 너저분하게 널려있고...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순간 스쳐가는 사고원인은 2가지, 첫째는 공기압 불량으로 타이어가 파열되고, 너무 고속상황이었기에 통제불능으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하는 것이었고, 둘째는 150을 넘나드는 고속 상황에서 급차선변경을 위해 급핸들 조작을 했고, 이에 따른 급격한 오버스티어의 발생으로 가드레일 쪽으로 날아갔다는 것입니다. 내려서 확인을 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고, 그럴수도 없었기에 확인은 못했지만 정말 보는 제가 다 후덜덜할 정도로 살벌한 상황이 바로 눈앞에서 연출되더군요.

여친이 옆에서 화를 냅디다. 너도 빨리 달릴 때 있지 않냐면서, 앞으로 절대 그러지 말라고 혼을 내길래 알았다고 듣고 있었습니다.

공도에서는 절대 무리해서는 안된다는 것...새삼 되새깁니다. 써킷 라이센스를 어서 취득해야 할듯...

사고 차량 승객분들 무사하길 바랍니다.